2020.5.21
요즘 1일 1강, 시청하는 방송이 EBS Master 이다.
지난 4월 우연히 '강원국의 말하기, 글쓰기'라는 강좌를 보았다. 그 뭐랄까? 강원국씨의 텁텁한 말솜씨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특히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표현에 아주 단순하게 솔직하게 쉬운 용어로 전하는 모습이 더 좋았다.
금주부터는 장강명 작가의 '책한번 써 봅시다"라는 강좌를 듣는 중이다.
이제 2강이 끝났는데, 기다려지는 강좌이다. 이 작가 역시, 소담스런 말투가 정겹다.
마치 "누나, 그거 신기하다. 나도 해볼래."
어릴적 호기심 가득했던 남동생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목소리가 편안하다.
지난 월요일부터 새로 시작한 일상이 하나 있다. 글을 쓰자고 함께 모였던 지인들과 '필사'를 시작했다.
필사는 쉬운 말로 '베껴쓰기'다. 모방이다.
그래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었던 글쓰기 관련 책과 작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공통점.
바로 "무조건 써라"이었다.
무엇을 써야 할까? 난 잘 쓸 수 있을까? 남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렇게 쓰면 맞는걸까?
등등, 매 번 떠오르는 의문점을 품은채, 그냥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퍼득 떠올랐다.
"글쓰기는 머리를 이용한 생각 이전에 손과 엉덩이의 힘이 우선이구나."
지인들에게 제안 했었다.
"우리도 필사한번 할까요? 다른 블로그 이웃들 보니까, 연대하는 모습이 힘이 되더라구요."
남보기와 달리 의지가 약한 나는 타인의 힘을 빌리면 언제나 효과가 좋았다.
스스로 대견하구나 라고 칭찬하는 점, 바로 "약속과 책임감"이 나의 강점이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와 약속만 하면 적어도 절반의 시도는 할 수 있었기에.
나의 첫 필사 책은 이화선 작가의 '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이었다.
매일 밤 10시-12시 사이, 읽기와 필사(약 한 두장)를 지인들에게 알린다.
참여한 사람 들 중, 읽고 쓰는 양은 내가 가장 적은 듯하다. 그러나,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의 고집은 매일 나를 즐겁게 살려준다. 오늘로 10일만에 책 읽기가 끝나고, 필사도 7회정도 했다.
P.8-9 <5가지의 질문으로 구성>
창의적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창의적인 사람들이 가진 강력한 특성을 살펴보면요
첫째,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경험하는 '관찰'의 삶
둘째, 끊임없이 재우고자 하는 창조적으로 '모방'의 삶
셋째, 어려운 과제를 즐겁게 '몰입'하는 삶
넷째, 도전과 실패를 반복할 수 잇는 용기를 '실행'하는 삶
다섯째, 나의 가치를 사회와 연결하는 '함께'하는 삶
P.48-51<나는 관찰하는가>
관찰 대상으로서 일상을 이야기 할때,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합니다.
어느 한 시인 지망생이 보내온 편지에 "어떻게 하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나요?"에 대한 릴케의 대답은 이렇다.
"누구나 즐겨 택하는 일반적인 주제는 피하고 당신 자신의 평범한 생활에서 얻는 주제를 택하세요. 주위의 사물들, 당신꿈의 영상, 추억의 대상들을 이용하세요. 당신의 생활이 비록 빈약해 보일지라도 그것을 탓하지 말고 평범한 생활이 갖는 풍요로움을 끌어 낼 수 있는 시인이 못되는 자신을 탓하세요. 창조하는 자에게는 가난이 없으며, 그냥 지나쳐보려도 좋은 하찮은 장소란 없기 때문입니다."
P. 83-88 < 나는 모방하는가>
두 가지의 모방, Copy and Steal
- 피카소가 말하길, 좋은 예술가는 따라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제3자가 눈치 챌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작가들이 소개하는 글 잘쓰는 방법을 보면 빠지지 않는 내용에 다음이 있다.
- 좋은 글을 익숙해질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따라 쓰는 것이다. '대통령의 글쓰기' 작가 강원국은 글쓰기 스스을 한명 정하고 그와 책과 글을 모조리 읽고 죽을 듯이 필사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을 끌었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따라 해본 적이 있나요? 좋아하는 문체의 글, 시, 그림 등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떠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지우고, 그것들을 그냥 그대로 옮겨보세요. 익숙해질때까지요.
P.127-130 <나는 몰입하는가>
몰입(flow, 흐름) - 물 흐르듯 자연스레 흘러가는 느낌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
-창의적인 인물들은 누구보다도 몰입의 시간들로 자신의 삶을 채웠던 사람들입니다. 몰입을 경험 할 수 잇는 능력을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경험의 빈도와 강도는 사람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몰입의 다섯가지 상태를 살펴보면,
첫째, 생각과 행동이 완전히 하나가 된 느낌이 듭니다.
둘째, 시간의 감각이 왜곡되는 것을 흔하게 경험합니다.
셋째,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외에 모든 것을 잊게 되어 어떻게 평가될 지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넷째, 내가 마음먹은대로 일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느낍니다.
다섯째, 그 과정자체에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P.212-213 <나는 실행하는가>
-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제약 -
스스로를 다그치는 압박이 없다면 비쁜 일상 속에서도 고질병인 게으름이 활개를 칠 겁니다. 그래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 , 하고 싶은 일들은 절대 시작하지도 못하고 지나가버릴 것입니다. 그런 제 자신을 게으름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가장 잘 활용하는 실행전략은 문제상황에 스스로를 던져놓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자신을 몰아넣고 압박하는 것이죠.
또 다른 방법으로 주변에 자신의 계획을 공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면 그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공개선언효과'라고 합니다. 이 효과를 높이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나 자신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P.238-240 <나는 함께 하는가>
- 공유할 수록 세상은 나아간다 -
공유의 시대를 촉진 시킨 것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의 바달은 '공유'없이는 발달하지 못했을 겁니다. 컴퓨터의 선구자라 불릴만한 세계의 개발자들이 공유와 나눔의 태도를 갖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스마트한 세상은 도래하지 못했을 겁니다.
- 나의 가치를 세상에 보여주기 -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의 항의성이 발현되는 과정에 집중할 때 창의성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다움'의 능력을 찾아 그것을 '사회적가치'와 연결할때 발현됩니다. 어떻게 나의 능력을 사회와 연결할 수 있을까요?
첫째, 나의 능력을 인정해 줄 곳을 직접 찾아가 생각을 외부세상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회에 기여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생각하고, 실천해 보는 습관을기르는 것입니다.
첫번째 필사 책의 선택은 안성맞춤이었다. '공개선언효과'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나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제약을 만들어서라도 글을 읽고 베껴쓰고,
그래서 '나다움'을 가진 글을 쓸 수 있는 지력과 지혜, 그리고 체력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