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있으면 가장 좋은 글이다.’ 글쓰기 수업을 하는 유명작가들 대부분은 말하는 핵심입니다. 글쓰기의 기본 문법, 단어, 문장의 규칙 등을 배우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학생들이 영어를 배울 때, 단어암기를 싫어하고, 문법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처럼, 이런 기본이론을 맛있게 습득하는 방법은 ‘이야기(서사)’를 통해서입니다.
모 프로그램에서 유명작가들이 일반인이 보내온 여행기, 에세이, 일기형태의 글을 가지고, 좀더 재밌고 읽기 쉬운 문장으로 살짝 수정하는 글쓰기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제게 참 유용한 시간입니다. 제가 쓴 글을 꺼내어 그들이 말하는 기술을 넣어서 수정해보기도 하고, 지인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감히 ‘이렇게 지도해야지’라며 유용한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요즘 재밌게 시간을 잡아두고 있는 글쓰기지도 공부법입니다.
제 출판사 이름으로 나올 신간의 원고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저도 역시 작가의 마음을 가장 투명하게 드러내도록 깊이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작가의 어떤 마음일까, 이런 아픔이 있었구나. 오래 써온 내공이 여기에 있구나. 흠, 좀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더 좋겠는데 아쉬우니 바꿔보자. 혹시 이 부분의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 이 단어 대신 유사한 다른 단어를 써보면 어떨까. 어? 이 표현 정말 좋은데? 다른 독자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할까? 등.....
예비독자에게 작가의 진심이 묻어나서 문장 한 줄이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글로 바꾸는 일, 즐거운 일 중 하나인데요, 저는 유명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도 이런 자세로 그들의 이야기를 대합니다. 물론 때로 비판적 습관이 살아나 부작용이 있기도 하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자율학습하는 제 글공부에 가장 큰 선생을 만나는 일입니다. 좋은 영상을 들을때마다, 문우들께 공유해드니, 그들도 온라인으로 매일 학습하는 기쁨이 있을거라 믿고 있지요.
군산에서 북페어(Book Fair, 책 박람회, 2024.8.31.-9.1)가 열리는데요, 전국의 출판사나 책방을 초대하여 책을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현장에 갔습니다. 저도 그 행사의 일원으로, 특히 군산의 지역작가를 소개하는 부스를 맡았기 때문이예요. 젊고 참신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주체가 되어, 이 더위에 북페어를 준비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되고, 특히 장소의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아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도울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홍보담당’ 인 것 같아서 오늘부터 수시로 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포스터라도 살펴보시고, 전국단위의 행사이니 우리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꼭 부탁드리고 싶군요.
이번주말에도 여행가는 사람이 많겠지요. 저는 써야할 기사도 있고 해서 책방지기 잘하고 있으렵니다. 책방 옆에 말랭이 카페도 생겼으니, 지나가시다가 시원한 물 한잔, 커피한잔 생각 나시거든 언제든지 톡톡 주세요. 제가 그 정도의 ‘정(情)’은 억수로 베풀어 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