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와디캅’ 오늘은 색다르게 인사합니다. 세계면적50위, 불교의 땅, 전통과 현대의 미를 갖춘 세계적 관광도시 태국방콕에서 <One Night in Bangkok> 이라는 팝송을 떠올리며 딸과 함께. ‘아니, 홍길동이 따로 없네... 언제 갔다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아무 계획없이 그냥 왔습니다. 언제나 계획 속에 사는 제가 태국에 대한 책 한번도 안 읽고, 인터넷 검색도 안하고 딸 따라서 몸만 온 듯합니다.
태국은 주위 사람들도 이웃집 가듯 가는 관광국이라, 제가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어제가 제 생일이었는데요, 아침에 친정엄마께 따뜻한 생일미역국 한 그릇 끓여서 드리고 오면서 생각했지요. ‘올해부터는 엄마한테 꼭 미역국 드려야지.’ 다 된 음식을 받으시며 좋아하셨어요. 하루라도 휴양지 가서 쉬고 오라고도 하셨구요. 매일 일에 매어 사는 저를 보며, 당신이 저에게 꿈꾸었던 어떤 그림을 종종 그리신답니다. 마치 제가 제 딸을 보며 그리는 그림처럼요.
가장 작은 가방 속에 원피스 2벌, 노트북만 덩그라니,,, 여권과 핸드폰만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다녀 볼랍니다. 한국의 여름이 오죽 더웠으면, 이곳 날씨가 약간 서늘한 느낌이네요. 더위를 즐기는 저에게는 딱 좋구요. 지금부터 태국에 오면 꼭 가볼 장소, 먹을 음식을 생각하라는 딸의 엄명이 있어서, 편지 쓴 후 천천히 검색해보고요. 특히 태국의 방콕만을 깊이 볼 예정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자음44개와 모음15개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꼬부랑 글씨로 된 태국어. 최소 기본어로 대여섯 마디는 암기해서 소통해보려는데요, 특히 태국인들은 현지언어를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해요. 어딜가나, 언어는 그 나라를 대변하는 싱징이니, 일상회화 몇 마디를 통해서 태국 사람들, 역사와 문화, 등등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보겠습니다. 책방(서점)도 찾아가보구요. 재밌는 소식 모아서 내일 만나요. 이병률시인의 <여행>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