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서랍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강작가 신드롬으로 더욱더 시인들의 세상이 궁금해집니다.
아니, 모든 글쓰는 작가들의 서랍 속을 들여다보고 싶지요. 예전에는 연필 한 자루와 종이만 있었을 서랍속. 지금은 어쩌면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기계가 서랍이 되었으니까요. 사람들의 만남이 서랍이 되었으니까요.
지인들은 그림 그리고, 저는 옆에서 읽은 책이 이정록 시인의 첫 산문집 <시인의서랍>이었습니다. 이 시인의 <의자>라는 시는 마음에서 손꼽는 시 거든요.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이런 말이 나와서 쭉 읽어나갔습니다. -세상 모든 말의 뿌리는 모어(母語)다. 모든 말의 태반은 어머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와 주고받는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참 재밌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책으로 시인의 세상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책방에서 시작한 동네카페 프로그램 ’어반스케치‘ 회원들이 그리는 솜씨들은 시간이 갈수록 멋있고요, 저는 그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자기가 움직이듯 들리는 소리는 활자로 저장됩니다. 역시나 그림에는 별 흥미가 없는 듯,,, 그래서 제안한 것이 ’작은 그림책 만들기‘
갑자기 눈이 번쩍, 제 목소리에 흥이 생기더니, 회원들의 그림 작품을 눈여겨 보았지요. 어떻게 하면 멋진 그림일기 작품집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요~~~오늘은 이정록 시인의 시 <우표>와 <의자>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