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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니카 Nov 22. 2024

당신봄날아침편지218

2024.11.22 윌리엄워즈워드 <불멸송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나/ 나 어릴 때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으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컨대, 내 생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이어져 가기를> 영국시인 워즈워드의 <무지개, The Rainbow>입니다. 영화속의 영미시와 시인을 만나보는 시간 3주째. 아마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낭만주의 시인은 워즈워드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제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한글로 번역된 영미시인들의 시가 실렸다는 사실을 되돌아보면 참 별난일이었죠~~~   

  

그는 ‘경험의 시인’, ‘자연의시인’으로 불리우고, 자연의 상징물을 통해 어린이와 어른을 하나의 일체감으로 잇는 시를 썼습니다. 그래서 어지러운 세상속에서도 어린이가 갖는 근원적 본질인 순수성을 가지기를 희망했다지요. 그 유명한 싯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는 을 남겼습니다.     


워즈워드의 시에는 ‘홀로’ ‘고독’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마음와 몸이 홀로있는 상태여야 진정한 자신의 본성을 관찰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또 만물에 생명, 영혼을 불어넣은 표현이 많습니다. 서양의 애니미즘, 동양의 물활론 등을 예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인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그의 시 <수선화> <불멸송가> <외로운 추수꾼>등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영국시의 아름다움을 느껴본 시간이었답니다.      


나탈리우드가 나왔던 영화 <초원의 빛>과 브레드피트가 나온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주인공들이 읊던 워즈워드의 시 <불멸송가> 일부 구절들을 들으면서 교수님의 조언,,, ‘이 정도 시는 암기해야 인생이 풍부해지지 않겠어요? 한 두 구절이라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언제든지 꺼내어 낭송해봅시다’라고 하셨죠... 암기 암기, 참 어려운 과제이지만, 수업 마칠때까지 어찌 한 개의 시라도 암기하고 싶은 욕망이 일렁거리네요~~


오늘은 워즈워드의 시 <불멸송가 “Ode:Intimations of Immortality“> 일부를 올려드려요. 이 시가 발표되었을 때, 영국의 수호천사가 기뻐했다는 스토리도 있을정도로 영국인들의 찬사를 받는 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Ode:Intimations of Immortality“ 불멸송가 윌리엄 워즈워드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e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휘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리

초원의 빛과 꽃의 영광, 그 시간들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한들 어떠리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련다,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이제까지 있어왔고 계속 있을 것이 틀림없는

그 원초적 공감능력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는

위로의 생각들에서

죽음을 꿰뚫는 신념에서

철학적 마음을 키워주는 세월에서


<아래사진은 책방 옆 은행나무를 며칠 간격으로 찍었던 모습,,, 이제는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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