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15 이육사 <청포도>
광복 80주년 기념일입니다. 여느 때와 달리 올해 광복절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해, 그 출발선에 서 있고 싶습니다. 지난 12.3 내란사태를 분기점으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저력은 아마도 먼 훗날 세계사적 기록에 명징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오늘이야말로 진정한 민족의 광복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길 기원하는 맘으로 어젯밤 수업 후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새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의 사면과 함께 국민을 중심으로 한 취임식을 광화문에서 한다고 해요. 국민임명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도 있는데, 억지스러운 야당의 불참의사가 꼴불견이군요. 제가 대통령이라면 ‘오든지 말든지... 불쌍한 것들’이라고 하겠지만, 정부 여당의 체면상 막말을 할 수도 없고 예의를 지켜서 대하겠지요... 파렴치하고 불쌍한 것들!!
아들딸과 기념이 될 만한 곳을 잠깐 구경하면서, 서울바람 살랑살랑 담아 군산으로 가겠지요. 개인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은 조국부부의 복권 및 사면입니다. 감옥에 있으면서 <조국의 공부>라는 책도 냈더군요. 사실 조국 정도의 가문에서도 그런 권력의 횡포를 맞는데, 저 같은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이 세상을 고했을지도 모르는 무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조국의 공부는 나의 공부라는 생각으로 책도 읽어보려 합니다.
부디 오늘은 우리의 태극기를 달아봅시다. 언젠가부터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의 괴 단체가 태극기의 명예를 실추시켰을지라도, 다시 한번, 못난 놈들 껴안아주는 맘으로 우리의 국기, 태극기부터 그 순수한 생명을 불어넣어 줍시다. 특히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에게 오늘 광복절의 참 의미를 잘 전해주시어야 자녀분들이 주인이 될 나라의 밝은 미래가 다가옴을 기억해 주세요. 일제시기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었던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는 단순한 과일 시가 아닙니다. 조국의 광복과 평화를 희망하는 염원이 담긴 시입니다. 함께 낭독해 보시면서 광복절의 기쁨을 누려보시게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김구선생의 친필이 써있는 태극기
기차역광장에 전시된 태극기 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