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봄날 아침편지 149

2025.9.14 강은교 <사랑법>

by 박모니카

‘자전거 타기’로 근력도 키우고 중년의 상징, 뱃살도 빼볼까?? 하여, 곰곰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중고시장에 내놓을 가정용 자전거가 용케도 시장 나가기 전 주인을 만났습니다.

지인과 차 한잔 하려는데, 갑자기 ‘선생님 당근에 물건 내놓을 줄 아시죠?’ 라 하시며, 좋은 자전거 있는데 선생님이 쓰실래요? 했어요... 세상이치 중 ‘딱 맞는 때’가 중요한 법, 이 자전거는 바로 나에게 올 물건이었구나 싶어서 바로 매매값을 치렀답니다.

실어준 자전거를 학원으로 가져와 혼자 들 수 없어서 고등학생 두 명에게 부탁했죠. 학생들은 엘베로 가져오면서 묻기를...

“원장님, 운동하시려고요?”

“내가 뚱뚱하잖아, 학원에서는 매일 앉아만 있고. 어때 새것같이 좋지?”

“원장님은 안 뚱뚱해요. 건강해 보이고 좋은데요?”

눈치 빠른 학생들, 말이래도 예쁘게 하니, 체중 1킬로 빠지면 한턱 쏘겠다 했어요.


아침마다 가능하면 월명 호수길과 황토로 걷기를 하지만, 좀 더 강도 높게 운동해서 근력손실도 막고, 보톡스 모르는 자연미인?으로 살아볼까 합니다. ^^ 어제 새롭게 들은 얘기인데요,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보톡스를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ㅎ ㅎ ㅎ!! 하여튼 저는 자전거를 빌어서, 글도 꾸준히 쓸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겠어요. 그래야 제3의 삶터인 책방운영도 잘하지요.


어제는 책방이 군산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편이 되기 위해, 운영면에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꾀 많은 여우도 아닌데,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면 점점 재밌어지고, 어느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별의별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가을알밤처럼 주렁주렁 여문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길 바라면서... 오늘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한 그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은교시인의 <사랑법>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사 랑 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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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지인... 개화예술공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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