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김소월 <가을 아침에>
군산시간여행축제기간이라서 그런지 붐비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겹습니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 어디 개인 각자의 취향을 다 반영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어제 짬뽕축제거리에서 펼치는 축제의 현장이 어떤가 하고 갔는데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요. 게다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짬뽕대신 시원한 냉소바면 먹고 왔네요. 하지만 왠지 군산사람이라도 여러 사정을 봐줘야 할 것 같아서,,, 더운 날씨 탓만 하고 왔답니다. 그래도 지나오는 길에 북적거리는 사람, 차량 모습에 ‘참 다행이다’라는 시 관계자 같은 마음을 던졌어요~~
오늘은 시간여행축제 이튿날, 오후 1-2시에는 제가 속한 ‘한국시낭송예술원 군산지부’ 회원들께서 시낭송회를 하십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무대에서 하지요. 물론 저는 시낭송에 재주가 없어서, 대단하신 낭송가 님들을 소개하는 사회만 맡습니다. 총 12명의 낭송가님들이 나오셔서, 참으로 좋은 시를 낭송하십니다. 불타는 금요일, 게다가 추석명절의 연휴기간이니, 맛난 점심 드시고, 저희들의 시 낭송무대로 오세요. 함께 즐겨보시게요... 혹시 아나요?? 기분파인 제가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요^^
어제는 말랭이 마을 어머님 두 분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지난날의 고생보다는 지금과 앞으로의 말랭이 공동체의 삶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꿈과 희망’을 꿀 수 있는 사람은 억만장자도 부럽지 않겠지요. 당신들의 현실 삶에서도 그늘 자욱이 넓어지고 깊어질수록,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당신들에게 시를 들려주고, 시인을 만나게 해 주고, 시를 쓰도록 격려해 주어서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씀을 연신 하셨습니다. 사실, 이분들의 말씀은 제가 제 자신에게 매일 전해주는 멘트이기도 합니다. 제 나이에 진짜 즐거움의 실체를 찾아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봄날의 산책에서 펼치는 ‘디카시 공모전’도 그런 즐거운 향연입니다. 카운트 다운 9일... 제가 매일 구령하겠습니다. 꼭 참여해 보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초1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군산을 향한 마음이 찍힌 사진과 글이면 무조건 오케이!! 김소월시인의 <가을 아침에>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가을 아침에 - 김소월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섶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 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싸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싸여 오는 모든 기억은
피 흘린 상처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영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 속이 가비얍던 날
그리운 그 한 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군산시간여행 축제에서 꼭 오셔야 할 길,,, 말랭이마을 김수미의 골목길,,, 주인은 없고 고양이가 반겨요^^
두루두루 다니시면서 군산모습 찍어보세요... 저절로 시가 나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