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9 전선영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몸의 신호를 잘 듣고 역류하지 않는 삶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어제의 시낭송잔치를 끝내면서 '눈물나게 행복한 오월 어느날'로의 추억을 만든것을 자회자찬했지요.하지만 마음따로 몸따로인듯 오랫만에 깊은잠을 잤어요. 제 몸에게 위로의 시 하나를 들려주며 격려하네요.
'네 몸그릇에게 오늘 하루라도 신록의 그늘을 허락하라.'
오늘의 시는 전선영시인의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순간에>입니다. 봄날의산책 모니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 전선영
또 다른 기회와
생의 선물이
다가오고 있다
다 끝났다고 주저앉고 싶은 그 순간에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섰던
너의 저력이
네 안에 꿈틀대고 있다
그 험한 세월
어떻게 버티며 살아왔겠는가
다 끝난 것 같은 흑암 속에서도
작게 피어나는 당연한 생명이 있었고
환희와 감격으로 벅찰
생의 좋은 선물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이 말해주고 있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서자
그리하여
눈부신 환희의 순간
아름다운 생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자
네가 꿈꿔보지도 못한 삶의 값진 것들이
너에게 걸어오고 있다
생의 힘으로 맞이할 내일이
네 삶의 저력이다
그것이 바로 네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