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95

2022. 7 21 한용문<인연설>

by 박모니카

책방을 하니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지인이 묻습니다. 산위에 있어 자연의 은혜를 공짜로 얻음이 첫째요, 사람들의 만남에서 얻는 삶의 지혜도 으뜸이라 답했습니다. 부족한 글 하나 쓰는것도 잘한다 칭찬하며 당신의 삶을 들려주는 어른도 있구요, 하고싶은 일에 목표를 세우고 도전, 추진함에 배울 것도 많다고 말해주는 선배님도 있습니다. 사람을 일회성으로 만나는 것은 가장 두려운 일입니다. 좋은 인연(因緣)을 만드는 것,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또 가장 쉽기도 합니다. 거짓없이 나를 먼저 보여주면 되니까요.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누구에게라도 배우면 되니까요. 오늘도 많이 배우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습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인연설>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인연설 – 만해 한용운


함께 있을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곁에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다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하지 말고

애처롭기까지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에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었음을 아파하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하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

오직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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