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이 뜻밖의 즐거움일 때가 있지요. 코로나 이후 3년 동안 글 쓰는게 재밌다고 제 본업(영어강사)도 잊을 때가 있어요. 저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무엇을 누구에게 가르치는 행위를 좋아하지요. 독서와 글쓰기도 그의 연장선상에 있을 때도 있구요. 어제는 제 본업을 찾은듯한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독거층과 나눌 김장담그기 봉사현장(총 4000여 포기)에 두 번째로 나갔는데, 젊은 외국인들이 있었어요. 군인들이 자원봉사에 왔더군요. 봉사자 중 한 분이 영어선생이니 말을 좀 해서 이런저런 일을 시키라고 했지요. 아주 오랜만에 소위 ’원어민회화‘를 했지요. 이름 나이 본국에서의 직업은 물론이고, 파 껍질 벗기기, 무채 썰기, 뜨거운 솥단지 들기, 배추날라서 쌓기 등을 시키는데 얼마나 재밌고 웃기던지요. 그중 한 명은 제 아들과 같은 나이라고 했더니 정말 위트있게 바로 ’yes, mom’이라고 해서 더 기특했지요. 봉사활동이 이어준 아름다운 소통은 국적을 넘어섰네요. 시로서 아침을 맞는 우리들의 마음도 그러하리라 믿어요. 오늘은 영시한번 읽어볼까요.
프로스트(미국)의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