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230

2022.12.4 김수영<푸른하늘을>

by 박모니카

우리나라 축구가 16강. 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 뿐만이 아니라 SNS이곳저곳이 흥분의 도가니더군요. 평소 스포츠관람에 무덤덤한 저는 오마이뉴스에서 경기의 과정을 글로 읽었습니다. 동시에 뉴스 상단에 올라와 있는 이태원사고의 피해자 가족의 절규(세월호의 노란리본이 달린 소지품도 보면서)에 대한 글도 함께 읽었습니다. 정치와 스포츠는 매우 미묘한 관계지요. 우리축구의 대단함을 얕게 평가하려는 맘이 결코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이미 우리는 K문화라는 이름으로 전 영역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으니까요. 특히 우리 국민에게 진정 ‘위대함’이라는 말을 전하는데 저도 역시 1등으로 앞장섭니다. 단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와 정치인이 우리들의 위대함을 도구로 쓰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마음 아플 뿐입니다. 오늘은 저의 불편한 맘을 속에 묻어두고 진심으로 우리 축구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오늘의 시는 김수영시인의 <푸른하늘을>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푸른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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