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일간 군산으로 폭주하던 설국열차를 타고 내리니 성탄절이었어요. 아침 일찍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죠. “엄마 메리크리스마스~~, 오늘 식사할까요?” “바쁜 네가 크리스마스는 기억하냐. 알았다.”“예수님이 오늘은 엄마랑 같이 놀으라고 하네. 짜장면에 탕수육 먹을까요?” 어린시절, 크리스마스때 동네 교회로 선물을 받으러 갔던 일이 언뜻 떠올랐죠. 외가 식구 중 엄마아닌 가족들은 모두 크리스쳔. 미국에 있는 이모들은 평생을 두고 엄마를 인도하려 하시고, 이제는 제게 천명이라며 책임지라 합니다. 전 무조건 알겠다고 대답하며 웃지요. 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짜장면을 맛있게 드셨어요. 쌓인 눈길을 걸으면서 말씀하시데요. 생선장사 하느라 왕복70리 길을 걸으며 어린 너(5살)를 데리고서 고생시켰다고요. 어찌나 배가 고프든지 태어나서 생전 처음 남의 밭에 있던 무 두 개를 뽑아 저를 먹였다고요. 그해 겨울 눈이 참 많이도 왔었다고요. 엄마의 말은 늘 저를 울게 합니다. 어제도 그렇게 속으로 울었습니다. 오늘 당신께서도 어머니 아버지를 불러보시겠어요? 채전석 시인의 <엄마생각>을 읽으며 다시 엄마 아빠를 불러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