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휴우증으로 가는 곳마다 있는 잔설이 겨울임을 말하지만 요 며칠동안 푸근한 날씨지요. 겉옷을 벗고 다니니 ‘에너지가 넘치는 언니’라고 후배가 말하네요. 어제는 세 팀의 지인들과 만났죠. 새해에도 건강히 잘 살아보자고 건배를 외치며 소위 시무식을 했답니다. 한팀은 가까운 벗들과 점심먹고 마니또선물을 나눈 시간. 또 한팀은 말랭이마을 어른들에게 일 년 더 말랭이에 살게 되었다고, 작년에 보살펴주셔서 감사하고 올해도 재밌는 활동 같이하시자 도움 요청하며 인사드리니 ‘우리 마을에 젊은 작가들이 와서 우리가 좋았지. 마을이 스타되었어. 여러 방송에도 나오고. 전시회도 해주고, 책도 만들어서 줘서 고마워.’라고 말씀하셨죠. 저녁에 만난 지인은 가야금명인, 생전 처음 가야금12줄을 튕겨보는 횡재를 했지요. 모 잡지에 지역 인물 코너로 인터뷰요청, 흔쾌히 시간을 내주셔서 인생선배님의 삶의 지혜를 배웠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훤하더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게 에너지를 준 귀한 벗은 바로 태양빛과 달빛이었네요. 좋은 인연을 위해서 매일 그 빛을 받아 부지런히 제련하고 정련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