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265

20223.1.9 채전석<희망사항>

by 박모니카

올해 제 소망 중 하나, ‘영어공부’. 아니 본업으로 영어를 가르친다면서 영어공부?라고 물으신다면.... 공부는 누구에게나 평생동안 지극히 할 일이지만 ‘좀 더 잘하기’라는 이 추상적 과제는 늘 목마름의 대상입니다. 첫 번째 읽을 책으로 ‘어린왕자(영어판)’를 필사하고 읽기를 녹음하고 있지요. 분명 읽어본 책이지만 영어구절은 새롭기만 합니다. 이런 구절 아시지요?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정확하게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It is only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다행히도 제 딸이 동행해준답니다. 영어독해가 주목적이 아니라 작가 생택쥐페리의 대표작<어린왕자>가 들려주는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는 거지요. 겨울철 맘껏 다니기 어려우니 책을 통해 사람여행 하는 거예요. 시중이라 하던가요. 인간존재의 모든 가치는 바로 시간 속에 있으니, 작은 시간을 알맞게 활용하는 일상의 누적이 궁극적으로 삶의 철학인 게지요. 글을 필사하거나 녹음하는 일, 특히, 시를 필사하는 일은 특별한 묘미가 있으니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오늘의 시는 채전석 시인의 <희망사항>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희 망 사 항 - 채 전 석


내 작은 시집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떨림 감춘 선물이면 좋겠다

내 작은 시집이

잠든 환자의 머리밑에

꽃과 함께 놓였으면 좋겠다

공원이나 호숫가 벤취 위

외로운 사람의 친구가 되고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내가 처음 선물한 어린 왕자를 받아들고

당신이 기뻐한 것처럼

누군가의 기쁨이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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