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강의를 들을까?’ 클릭하니 고전 중용의 ‘능구(能久)’편이 나오네요. 공자의 제자 안회는 스승의 그 어떤 말도 들은 후 최소 3개월은 실천했다고 스승이 인정했지요. 무슨 일이든지 3개월만 해보면 신체의 변(變)과 인격의 화(化)가 이루어진다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론을 몇 번째 듣습니다. 옳다 생각해서 들었으면 실천해야 되는 것을 머리로만 스쳐 지나갑니다. 하필 능구의 예로 ‘최소 3개월 저녁식사 금지’를 드니 어젯밤 배가 고파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제가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그 무엇을 해도 3개월만 해보면 저절로 자기 몸이 변화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데 참 길고도 긴 시간 같지요? 그래도 오늘부터 다시 ‘능구, 3개월’을 꾹꾹 눌러 마음에 새겨보렵니다. 앉아서 쓰는 아침편지 9개월이 코앞에 있으니, 서서 움직이는 몸 운동, 저녁식사 조절 3개월은 희망적인 기간이라고 저를 격려합니다. 로뎅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불변의 석고일뿐, 닭알이 변화해서 나오는 병아리라는 생명이 아름답고, 이 세상 가장 신비로운 건 사람의 변화 일테니까요. 오늘은 박노해시인의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