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떡국을 드셨을까요. 요즘은 떡국용 떡을 사서 설을 준비하지만 떡 썰기의 재미를 알지요. 떡국 먹으며 흰 쌀떡처럼 새롭게 태어나고픈 날이네요. 학생들에게 설날을 물으면 가장 먼저 ’세배돈 받는 날‘이란 말을 하지요. 그럼 전 일부러 또 묻습니다. 무엇이 떠오르는지. 그중 초등4 학생이 말하길 ’제사상 보는 거요‘라고 말해서 ’호올’ 감탄사를 보내주었죠. 아마도 그 학생은 집안의 어른들이 후손에게 전하고픈 명절 고유의 가치를 잘 배우면서 자랄거라 생각했어요. 어젯밤에는 제 아이들(대학졸업하니 성인이라 하면 졸업식 전이라 유효하다고 우기죠^^)과 20여명에 달하는 조카들의 세배돈을 준비했죠. 항상 깨끗한 신권을 마련하여, 각 봉투에 그들의 이름을 쓰고 마음으로 미리 기도하죠. ‘올해도 건강, 부모에게 효도, 공부는 무조건 열심히’라구요. 친정에서는 왕고모이자 이모, 시댁에서는 작은엄마, 큰엄마로서 세배도 받고 덕담도 합니다. 형제끼리 맞절도 하고요. 일년에 한번 있는 이 설날이 없었더라면 가족과 친지, 이웃 공동체가 언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복을 빌어줄까요. 이 편지를 받으시는 당신께서도 ‘새해 복 많이 만드시고 받으소서!’ 오늘의 시도 두 편, 염경희 시인의 <어머니의 떡국> 과 양광모 시인의 <떡국을 먹으며>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