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당신 품에 들어온 보름달님, 꼭 껴 안으셨나요. 새해가 되었어도 아직도, 전하지 못한 소망, 달님께 들려주었겠지요. 아마도 지상의 사람들이 비는 두 손의 열기에 달님의 얼굴이 반쪽이 되어 크기가 더 작아졌을거라 생각했네요.^^ 어젠 미사의 강론에서 ‘빛과 소금’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둘 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세상을 밝히고 세상을 썩지않게 한다고요. 엊저녁 귀가길에 밤하늘에서 빛나는 달님의 빛을 보면서, 또 친정엄마가 보내준 보름찰밥과 구운 김 위 소금을 보면서 강론의 말씀이 다시 떠올랐어요. 사람에게 말과 글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소위 ‘안고 없는 진빵,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었을거예요.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에서는 '말이 갖는 온도'를 얘기했죠.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나름의 온도가 있다구요. 어제는 언니와 갑작스런 이별의 아픔을 겪은 후배에게 작은 정성을 모아 온기 있는 언어로 그녀의 슬픔을 감싸주었습니다. 오늘 제 언어의 온도계 빨간점이 제 자리에서 중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