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싸우지 않는다. 다 다른데 다른 색깔대로 살아간다고 어린이 그림화가가 말했잖어. 우리 말랭이 마을사람들도 꽃처럼 다르게, 하지만 예쁘게 살거여. 글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면서. 문화라는 것이 뭔지 쪼금은 알 것 같고만. 제주에 와서 90대 할망그림, 어린 형제들 그림, 옛날 사람 추사 글과 그림 봉게, 우리 마을에서 할려고 하는 글방공부가 뭔지 궁금하고 무엇이든 잘할 것 같어. 함께 와줘서 고마워~~잉”
2일간의 제주 문화체험을 마친 어머님들의 말씀입니다. 저도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제는 제주 어린이 전이수화가(함덕전시관-걸어가는 늑대들)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전을 보며 여러 설명을 들었는데, 마을 어른들 상당수가 그 많은 얘기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역시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알면 변화합니다. ‘제주는 참 좋겠다, 아니 제주 사람들을 꽃 피우게 하는 제주는 참 좋겠다’는 생각은 이내 말랭이마을로 옮겨옵니다. 군산의 다른 어떤 곳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을사람들. 올해 글방에서 새로운 인생으로 피어날 사람꽃들을 그려봅니다. 오늘은 전이수작가의 <꽃은 싸우지 않는다>와 <우리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를 들려드려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