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라고 어른들이 말했습니다. 어제 아침 죽 한 수저 뜨는 걸 본 어머님들은 ‘그러니 몸이 약하지’라는 말에 웃음이 나와서 음식이 목에 걸릴뻔 했지요^^. 작년 1년 경로당에서 종종 어른들과 식사를 할 때 ‘밥심으로 사는거여’라는 말을 그려려니 하고 들었는데, 여행을 함께 다녀보니 건강의 비결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하루 밥 세끼, 서로 웃고 울고 나누는 마음.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의 건강자산이더군요. 오히려 ‘어리고 몸이 약한??’ 제가 버벅거려서 염치가 없었답니다. 레드향 귤로 비타민 보충하라고, 수고했다고 등등 톡톡거리는 그들의 손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공항까지 각시와 말랭이 마을 어르신들 배웅나온 남편의 꽃다발에 미안해서라도 약속한 일을 잘 지키고 싶습니다. 3월이 오기 전 ‘새맘 다짐을 다시 해야지, 그중 첫째로 슬며시 몸에게 봄 창을 열어줘야지’ 하며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은 며칠 전 제주도 시인들의 작품을 찾아보면서 눈에 띈 강연옥 시인의 <시인의 아내>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