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334

2023.3.18 김춘수 <꽃>

by 박모니카


’무엇을 주저하세요. 재능없다 말하지마세요. 용기와 도전이 있으면 재능은 하늘에서 줍니다.‘ 재독철학자 한병철교수의 한마디가 시원하게 들렸습니다. 쉬운 말 같지만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것은 참으로 큰 용기를 필요로 하지요. 같이 대담을 하던 대학 교수들에게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지말고 ’철학자’가 되자, 사유하고 실천하는 철학자가 되기 위해선 교수라는 길들여진 자리에 사표쓰고 마이크 들고 거리로 나가서 젊은이들에게 외치자.. 등을 말할 때, 저도 크게 꿈틀거렸습니다. 주말이 되니, 더더욱 내심이 옴지락거리네요^^ 오늘은 또 어떤 변화된 삶을 그리며 찾아볼까요. 정말 알 수 없는 일이 세상일!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오늘의 모자이크를 위해 각각 조각들도 세분하면서 아침을 맞습니다. 비슷한 주말 같지만 분명 오늘도 예상치 못한 어떤 변화가 있을거예요. 특히 요즘 봄날의 1초는 수천만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엄청난 창조주 아닌가요. 그 순간을 카메라가 아닌 제 눈으로 포착하기는 어렵지만 길게 꽃을 바라보곤 합니다. 혹시나 동면에서 깨어나는 그 첫 하품을 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런 변화, 창조의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오늘 이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제가 책방지기, 친구는 꽃정리. 말랭이에 오시면 들려주세요~~~

김춘수시인의 유명한 시 <꽃>을 들려드립니다. 봄날의산책 모니카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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