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해, 20년 만에 군산으로 돌아올 때, 3살 아들, 1살 딸이 있었지요. 아이들의 친구를 찾기 위해, 온라인으로 영어홈스쿨링 ‘쑥쑥영어’를 만들면서 군산에 저의 이름을 신고했어요. 몇 년 후 아들이 유치원을 가는데, 한글을 잘 모르더군요. 영어를 알아들으면 뭐하나요. 제 모국어를 모르는 우를 범했으니 완전 무식한 왕초짜 엄마였죠. 매일 밤 동화책으로 우리글을 들려주며 익히게 했구요, 학교에 들어가서도 책 읽기를 위한 갖가지 묘수(동화책에 보물쿠폰 넣어두기 같은^^)를 써서 책읽는 아이가 되도록 나름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 책방 손님 중 <한우리독서논술> 선생님들이 책방으로 산책을 오셨더군요. 학원을 시작하고 난 후 제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위해 처음 선택했던 사교육이 바로 한우리 독서논술. 성인이 된 아들은 이 교육활동 덕분에 책을 즐겨 읽는 학생으로 보냈답니다. 책방이 하도 좁아서 차 한잔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돌고 도는 세상, 이렇게 또 새로운 모습으로 인연을 맺으니 감사할밖에요. 책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책 사시는 손길이 한여름 부채 펴지듯 시원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 즐겨 있는 책 중 정민 교수의 <오로지 독서뿐>이란 책을 보면 옛 선조들이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중시했는지를 재밌게 표현했어요. 시간 나실 때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연하게도 오후에 잠깐 이기철 시인의 시집을 들었는데 다음 시가 눈에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