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아이들의 웃음 소리’ 아닐까요. 매달 준비하는 골목잔치를 꼭 계속하면 좋겠구나 라는 마음속에는 바로 ‘아이들의 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많은 방문객이 와서 잔치마당의 무지개 소리꾼들이 되어 주었습니다. 책방의 시화캔버스 체험활동에 참여한 아이들 40여 명을 포함하여 각 부스마다 온몸으로 웃고 즐기는 사람들의 소리에 행사를 함께 마련한 입장에서 더없이 뿌듯했네요. 제 부스에서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말과 마음을 읽어주며 체험활동 지도로서 ‘시를 나누고픈 책방지기의 마음’을 대신해준 지인들께 감사드려요. 이제 진짜 여름의 긴 장막이 제 가슴을 드러내겠지요. 곧 장마비, 불볕더위가 거침없이 찾아와 속마음을 힘들게 하더라도 삼월부터 유월까지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추억하다 보면 또 한 계절이 다가와 있을 것 입니다. 부산했던 하루를 만보걷기로 마무리하고자 은파호수 한 바퀴를 돌았는데요, 곳곳에서 울리는 버스킹무대에 또 발길이 잡혔답니다. 제가 또 누구입니까. 7080세대 아닌가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중후한 목소리를 따라가면서 바리톤 김동규, 고독한 최백호를 생각했지요. 부르는 곡마다 저의 최애곡들이 나와서 마치 하루를 수고한 저를 위해, 누군가가 ‘위로’라는 주제어로 준비한 무대 같았답니다. 오죽하면 노래가 다 끝난 후 인사를 나누었을까요. 그런데 군산이 얼마나 좁은지 한 발자국 내딛다보니 또다시 인연의 그물에 다 걸려들었답니다^^ 여름밤 도심 가까운 아름다운 호수길에서 지역인들의 버스킹 무대를 즐길 수 있음은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제가 이렇게 좋았던 일만 말씀드리니, 세상에 오직 밝은 태양 빛만 존재하는 것 같지요. 오늘은 숫자만 보아도 역사의 아픔을 기억해야 하는 날 ‘6.25’ 동족의 분단이 시작된 날입니다. 제 생전에 통일이 실현될 수 있을까... 다시한번 되새김하게 되네요. 당신의 오늘 기도 속에 이날이 전하고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길 바라며 도종환 시인의 <꽃잎인연>을 들려드립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