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함께 지냈던 얇은 인견이불. 그 까실한 감촉에 찬바람이 내려앉으니 이제는 이별할 때인가보다 싶네요. 하긴 삶이라는 게 매일 매일 만나고 이별하고, 그렇게 사는 거겠지만요. 이름만 다를 뿐이지 실은 같은 말. 저도 월요병이 있는건지, 하여튼 어제도 말랭이 아침수업부터 저녁까지 참말로 바빴답니다. 몇 분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구요. 변함없이 즐거운 수업시간이었어요. 시간이 갈수록 마을 어른들은 수업의 결과물(시화전, 시화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네요. 어제는 당신들의 얼굴을 멋있게 그려와서 사진 대신 이미지로 넣고 싶다고 하셨어요. 벌써 구월이 다가오고, 하루가 1분처럼 느껴져서 이분들의 바램을 꼭 만들어드려야 되는데 하는 걱정이 일렁이구요,,, 어젯밤에도 이런저런 구상을 하면서 오히려 기운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초저녁(제겐 10시경)인데도 눈을 감았습니다. 깊은 잠의 효과를 믿으면서요. 다시 또 새벽을 맞으며 오늘 일상의 순서를 바라보고 우선순위를 챙겨보구요. 아무래도 오늘은 생각의 그림자마저도 말려져야겠다 싶어요. 맑고 시원한 물이 채워질 시간이 오늘인가 싶어서요. 할수만 있다면 높고 푸른 대청마루에 누워 마지막 여름초록과 뒹굴로 싶은 시간이 왔으면~~ 마음으로라도 그려볼까요^^ 오늘은 과학자 칼세이건의 책 속에 나오는 글 한 줄 드립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