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오늘까지 공부했으니, 분명 시험 잘 보겠죠... 히 히 “ 라며 웃는 학생, 천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공부 며칠 더 한다고 얼마나 성적에 큰 변화가 있을까마는 아마도, ’끝까지 노력하기’를 스스로 보이고 싶어 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성인으로 들어가는 문 치고는 몹시도 좁은 문. 그래도 누구나 겪는 고뿔처럼 받아들이는 현실도 참 우습기도 한 일...동시에 기초학력단계 12년을 잘 마친 학생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주어야 하는 날입니다. 저도 어제 오랫동안 저를 만나온 학생들에게 작은 선물과 격려의 말을 보내니, 이런저런 앙징맞은 답장을 받았네요. 언제 저렇게 컸을까... 수능 끝나면 뭐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알아봐서 도와줘야지... 뭐 그런 생각으로 아이들의 오늘을 기도했네요. 특히 해마다 수능 마친 저녁에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도 염려되어 지나친 해방감을 경계하고 조심하라고 일렀습니다. 하여튼 오늘은 전국의 모든 고3 학생들을 포함하여 수능시험에 임하는 이들에게 ‘정말 잘 했어요.’라는 위로와 격려의 응원이 필요한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11월에 많은 시험들이 있군요, 선생님이 되는 임용고사를 비롯해서, 각종 공무원 시험, 회사 입사 시험 등... 대학을 마치고도 시험의 연속인 걸 보면 인생은 분명 시험장인게 분명하네요. 시험에서 오는 짜릿한 긴장감이 성취감으로 바뀔 때의 행복. 이제는 제법 늦은 나이인데도 대학 시험 보던 때의 기분이 되살아나려는 듯,,, 아직도 살아갈 힘이 더 많이 저축되어 있나 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지요~~ ^^ 오늘은 박노해시인의 <사랑은 불이어라>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