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이, 일명 ‘돈’은 어떻게, 왜 생겨났을까요. 조정래작가의 신작 <황금종이>을 붙들었더니, 이제는 유투브마저도 인문학에서 주식, 은행 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호기심이 일어나는군요.^^ 그런데 호기심의 길이도 습득된 지식의 길이와 비례하는지 이내 재미가 없어집니다. 경제용어를 못 알아들어서 재미도 없고, 은행(저축) 하나 믿는 옛날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맘만 들고요. 항상 연말연시에 저축통장하나 개설하는 일이 생각나서 1주에 3000원씩 넣는 통장 만들고 나니 배가 부르고, 배가 부르니 다시 또 책으로 마음이 꽂혀서 한참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생각이 났네요. ‘친구야, 우리 1주에 2000원짜리 적금 넣어서 여행가자. 100여만원 모아질테니까 여름에 놀자.’ 정말 저는 ‘오지랖지퍼’ 하나 달린 생각주머니를 몇 개씩은 차고 있는 듯 합니다. 혼자하면 될 것도 꼭 누구랑 함께 해야 더 재미있으니... 결론은 통장을 만들고, 만들고 나니 벌써부터 여름여행을 상상하고요. 책 읽다말고 그렇게 딴짓을 하며 황금종이를 배게삼아 잠들었네요. 조정래작가는 인간이 돈을 만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돈의 사악한 속성을 서두부터 전개했지만, 저는 철없이 적은 돈일지라도 어떻게 하면 돈이 유익할 수 있는지만 골몰했네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읽을 독서1호, <황금종이> 덕분에 더욱더 즐거운 성탄절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성당에서도 성탄축하행사가 있다해서 사진이라도 찍을 겸, 기다려지는데요. 이제 우리는 특정종교의 행사날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인류의 보편성으로까지 연결되는 ‘Christmas Day’를 추억공간으로 만들어볼까요. 오늘은 홍수희시인의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