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봄날편지251

2023.12.26 장수남 <12월의 시>

by 박모니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제 자신과의 약속, ‘조정래 작가 <황금종이1,2> 완독하기’였지요. 그런데 주말내내 지인들과 좀 더 놀기에 치우쳤더니, 결국 1권만 읽었네요. ‘오로지 살아있는 신은 돈‘ ’돈은 인간의 실존이자 부조리다‘라는 소설 표현이 여운으로 남는군요. ’돈‘이 가지는 불예측성 속성이 불가해한 인간과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하여 잠시나마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어제 우연히 성당어른들과 장자도까지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았죠. ’만약에 로또당첨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세요?‘ 여러 대답을 하시며 웃고 웃으며, 달콤한 호떡도 먹고, 겨울바다 투명한 파도소리를 즐기는 데이트를 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축복시간을 가졌다고 연신 고맙다고 하셨지요. 저야말로 20여 년 좋은 인연에 감사하기만 합니다. 금주에는 정말 송년의 마지막 카운트다운버튼이 작동합니다. 혹시 당신의 심박수가 올라가나요?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새해에 대한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일거예요. 동장군의 기세가 아무리 휘몰아쳐도 땅밑 봄물이 변함없이 흐르고 있음을 믿는 사람일거예요. 이런 글을 읽은 후 메모해 둔 적이 있어요.


一日不讀書(일일부독서) 胸臆無佳想(흉억무가상)

一月不讀書(일월부독서) 耳目失精爽(이목실정상)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마음속에는 좋은 생각들이 없어지고

한달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눈과 귀는 맑고 상쾌함을 잃게 된다.


비록 송년의 시간이 짧더라도, 여러분이 하고 싶은 딱 한가지!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조정래 작가의 <황금종이2>완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은 장수남시인의 <12월의 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12월의 시 – 장수남


겨울바다 그 곳에

아무도 없었다.

넌 겨울새 되어 하늘높이

날아가고 싶었을까.

첫눈내리는 오후

하얀 정원 눈꽃 속에 핀

등대지기 젖은 눈동자

파도는 포옹하고 싶다.

해묵은 시간들의

추억은 아름다웠다.

잿빛그림자 기적 울리면

십이월의 종착역.

겨울 섬 하나

초승달 은빛 살 내려놓고

절름발이 남은 시간

십이월은 견인되었을까.

장자도 대장봉... 오르고 싶었는데^^
장자도 호떡당 눈사람
나무 기둥으로 녹아드는 흰눈속에 흰 토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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