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애완견 복실이가 저를 따라 일어나네요. 나이, 2달째 복실이가 제 가족들과 인연이 된지 어느덧 15년차입니다. 사람의 나이로는 구십이 넘은 노령. 그래서인지 매일매일 걸음걸이가 다릅니다. 말 그대로 얼굴만 동안이지요. 때때로 생각하네요. 이렇게 오래 만날줄 알았더라면 추억될 시간들을 다양하게 계획해볼걸 하구요. 잠시 집을 비울사이 혼자 있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맘이 어두워집니다. 갑자기 보던 사람들이 사라졌을때의 두려움과 슬픔을 그애도 같이 느낄테니까요. 이제야 반려동물이란 표현이 와 닿는 군요. 그래도 우리 복실이는 저희와의 인연이 끈이 긴 게 분명하지요. 타지에서 3시간이상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일도 있었으니. 매일 먹을 밥과 간식을 나눠놓고 하루 1번씩만 찾아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만남은 헤어짐이라는 담보증을 숨겨놓은 줄 알아도 막상 그때가 되면 감정의 농도가 하늘과 땅 사이처럼 넓어져 외로움과 그리움만이 허공이 메웁니다. 어쨌든 오늘 주요일과 중 우리 복실이케어에 대한 몇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제 맘 같아선 식구이니 어디든지 같이 가고 싶은데 이번에는 여의치 못하니까요. 아직도 침대 아래에서 저만 바라보는 저 눈동자. ’사랑이란 이런거야. 보고 또 봐도 지치지 않는 거.‘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애완견 천만이 넘는 시대에 사는 동조자로서 다른 모습의 사랑을 익혀나가고 있군요. 오늘은 여경희 시인의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