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봄날편지310

2024.2.23 박형준 <이 봄의 평안함>

by 박모니카


금주 간 마음의 길이는 제법 길었어요, 금요일이 무척 기다려지더군요. 물론 저는 휴가차 미뤘던 보충수업으로 오늘 할 일이 가장 많지만요. 춘삼월이 코앞인데 어느 지역은 대설로 곤혹을 치루고, 우리 지역은 주간 내내 비가 내렸어요, 어찌 오늘은 비 님이 멈춰줄까 기대하네요. 내일이 바로 정월대보름날이어서 달님 얼굴이라도 보고 싶거든요. 요즘에 카톡을 울리는 알림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바로 ‘4월 총선 관련 후보자’의 활동이지요. 군산은 해마다 인구수가 줄어서(현재, 26만미만) 국회의원 수가 1명으로 동일한데요, 여전히 변함없는 민주당 독주성향이 지배적이어서 가슴 뛰는 변화를 기대하진 않아요. 선거때마다 보면 당내의 경선만 통과하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논리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서, 진정으로 선거의 주체가 국민(시민)인지 의구심만 가득합니다. 제가 기억나는 인물 중, 모 도의원이 경선에 통과했을 때, 시민보다 당원들에게 큰 절을 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정치인이 되는 것이 그렇게 영광스러운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헌법 제 1조 2항의 본질 정도는 기억하고 정치했으면 좋겠구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등, 일도양단(一刀兩斷)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임을 잊지 말고 선거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각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을 나름 자세히 읽어보는 편이고,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일부 제안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사람사회에서 정치란 가장 최고의 사회구성 요결체이기에 저도 역시 지역에 꼭 필요한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네요. 2월 마지막 금요일에 맑은 하늘을 보고 싶은 제 마음이 닿기를...^^ 오늘은 박형준 시인의 <이 봄의 평안함>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이 봄의 평안함 - 박형준


강이나 바다가 모두 바닥이 일정하다면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 깊이가 같을 것이다

그러면 나무의 뿌리가 땅 밑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허공을 물들이는 잎사귀의 춤 또한 일정할 것이다

저기 나무 속에서 사람이 걸어나오도록 인도하는 것이

봄이라면

마음속에서만 사는 말들을 꺼내주는

따뜻한 손이 또한 봄일 것이다

봄꽃들은 허공에서 우리를 기쁨에 넘쳐 부르는 손짓이며

누군가 우리를 그렇게 부른다면

우리 또한 그처럼 잊힌 누군가를 향해 가리라

강진순 문우님의 사진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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