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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일 Sep 04. 2022

조회수 12만, 그 이후

지난 8월 14일에 브런치에 올린 영화 관련 글이 조회수 12만을 넘었다.

운 좋게 다음 포털에 노출되면서 일어난 일인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분이 글을 읽어주셨으니 참으로 고맙고 과분한 일이다.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마음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사실은 오랜만에 쓴 글이었다.

평소 일주일에 한 편 정도나 올리는데 그마저도 두 달 동안은 끊긴 상태였다.

브런치 북을 종이책으로 다듬어  출간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눈에 탈이 나서 병원을 들락거리며 고생한 탓이 크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 마음은 산만했고 뭔가에 도무지 집중할 수 없었다.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며

아내와 함께 본 영화 두 편은 내게는 여러모로 기분 전환의 계기로 작용했다.

영화 자체가 좋았던 건 물론이지만,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찾은 영화관에서 자연스레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꼈다.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는 시원한 영화관은 내게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팝콘을 먹으며 보는 영화가 이렇게 좋을 수가!

마음에 조금씩 어떤 의욕이 차오르고 있었다.

이제 곧 가을도 다가오겠지. 다시 글을 쓰고 강의 준비도 해야겠다.      


이순신 이야기를 듣고 볼 때마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명멸한 많은 사람이 떠오르곤 한다.

역사에 기록되는 삶은 일부지만 개개인의 삶은 모두 가치 있고 소중하다.

결국 우리 역사와 전통을 지탱해온 건 이름 없는 다수, 민초들이 아닐까.     

전장에서 총칼을 겨눈 적군이어도

그들 또한 뜨거운 피가 흐르는 존재, 한가정의 자식이나 가장일 것이다.

    

오늘도 브런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감탄한다.

대부분 인생 콘텐츠들이고 내밀한 이야기가 많다.

때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용기가 부럽다는 생각도 다.

오늘도 각자의 속내를 풀어내는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조회수 12만의 글을 돌아보면서

애써 읽어준 독자에게 더욱 큰 감사와 책임감을 느끼는 날이다.

   


https://brunch.co.kr/@sik20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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