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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이타임 Aug 05. 2021

50번의 극복

50번째 글을 발행합니다

 단 한순간도 쉽지 않았다.


 쓰는 것. 행복해지고 싶은 스물여덟의 발악이기도 했고  한 젊은이의 고뇌에 대한 외침이기도 했다. 즐거움과 괴로움 사이 그 어딘가에서 몸부림쳤다. 덕분에 50개의 글을 발행하게 되었고 이는 크고 작은 50번의 극복을 이뤄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처음 몇 개의 글은 살아가며 머릿속으로 그려온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지만 술술 써 내려가는 기분을 느끼며 드디어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아주 잠시 욕심이 나기도 했다. 농구에서 나오는 버저비터나 야구에서 나오는 9회 말 투아웃 역전 만루홈런쯤은 되는 글이길 바랐다. 허나, 글쓰기는 한순간의 반짝임이 아닌 꾸준함이었다.


 어쨌든 비법은 단순하게, 분주히 적는 것이었다. 꾸준했냐는 질문 앞에 당당하진 않다. 다만, 계속되는 도전 속에 스스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나를 둘러싼 소중한 이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 인생도 참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구독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인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항상 나를 응원해준다. 댓글을 남기기도 하고, 부끄럽다며 카톡으로 소감을 전하기도 한다. 모르는 척 지켜봐 주는 이도 있다. 매번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는 작가님들도 있다. 때때로 글쓰기 앞에 의기소침해 있던 내게 용기를 준 그들에게 고맙다. 덕분에 꿈을 향한 징검다리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결코, 혼자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나서 쓰는 것도 아니다. 내 삶에 써서 남기고 싶은 이들이 있고 그들과 호흡하며 쓴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그들에게, 언젠가 스쳐 지나갔을 누군가에게 이 오십번의 극복들이 조그마한 힘이 되었길 바란다.


 오늘도 작은 극복을 해낸다.


아무튼, 식이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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