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고백타임

그대만이 그릴 수 있는 성장곡선

누구나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다.

by 식이타임

'별루지'의 등장


티브이 속 무반주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잠에서 깼다. 몰랐다. 지석진이 가수였다는 사실을. 이상했다. 나긋하게 가사를 읊는 '별루-지'의 목소리가 유독 마음을 울렸다.


그는 울컥하며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데모 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부터 지금 무대에 오르기까지. 한편에 묵혀두고 지켜왔을 그의 꿈이 눈에 그려지는 듯했다.


'별루-지'에게 정감이 가는 이유, 지금까지 겪었을 성장통이 느껴져서다. 이젠 아픔과 함께 성장곡선을 맞이하고 있는, 결코 '별루지!'라고 할 수 없는 그의 모습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생각하는 날'>




동생의 뒤늦은 중2병.


시험 결과가 안 좋아서 그랬는지 몇 달간 동생이 가족들을 차갑게 대했다. 녀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스물넷에 중2병이 온 거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아빠도 이제 나이를 드셨나 보다. 화내기 보다 퉁퉁 대는 동생의 기분을 살피기 바빴다.


어버이 날이었다. 엄마가 기뻐하며 말했다.

"소헌이가 어버이 날이라고 용돈 주더라~ 그동안 퉁퉁 대서 미안하다고 편지 써놓고."


갓난아이 땐 인큐베이터 안에서 삶의 경계를 넘나들었는데 어느새 나보다 힘이 셀 정도로 자랐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던 초등학생이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새벽같이 일어나 등교했다. 이번에 찾아온 '뒤늦은 중2병'도 성장의 신호였을까. 편지를 쓴 이후로 부모님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녀석은 늘 그랬다. 느린 듯, 위태로운 듯 보였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했다.




나만의 성장곡선


조급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꿈을 쫓는 것도. 남들과 비교하기 바빴다. 실패에 대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묵묵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성장하는 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발버둥치는 한 결코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고.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거라고.


어느샌가 뒤를 돌아봤을 때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그리고 있었던,

나만이 그릴 수 있는 성장곡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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