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
컨셉진에서 진행하는 100일간의 글쓰기에 참여하고 있다. 100일 후에 선정을 통해 출간의 기회가 주어지는 이벤트인데 매일 글쓰기가 힘드니 3일간의 와일드카드가 함께 제공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초반에는 글을 쓰고 업로드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이벤트의 목적대로 출간의 기회를 노린다면 하나의 주제로 백개의 글을 써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글을 인증하는 게시판에 글을 쓸 소재가 없어 곤란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들이 꽤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출간보다는 꾸준히 무언가에 하는 것에 도전한 터라 다양한 주제로 글을 올렸기 때문에 소재 등에 대한 고민도 덜한 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순간 마감시간인 자정이 지나가버리는 것이었다. 원래부터도 브런치에 일기 형식의 글을 쓰는 터라 글 올리는 시간이 늦은 편이었다. 늦고 싶어 늦는 게 아닌데 나는 어느 순간 3일의
와일드카드를 소진해버렸다. 아직 30일의 글쓰기도 다 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큰일(?)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쓰기로 했던 마음이니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너무 허무하게 소진해버린 3장의 와일드카드가 아까워서 괜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