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by 은호

띠링-


메시지가 도착했다. 뭘까. 열어보니 은행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다. 은행에서 보내는 메시지에 영양가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기본이라, 잘 열어보지 않는 것이 나의 평소였는데. 이 날은 왠지 모르게 한번 보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굳이 메시지함에 들어갔다.


블라블라-

내가 사용 중인 카드 중에 한 곳에서 한도를 상향헀다고 한다.


얼마 전 드물에 한도까지 딱 맞춰 사용한 나는, 주 사용카드를 다른 곳으로 바꿔서 다른 카드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 사용하던 카드사가 특별히 더 좋았던 것은 아니다. 두번째 카드사도 특별히 약간 더 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감성의 문제랄까.


그렇지만 한번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은, 마음을 줄 때보다 더 큰 마음을 먹어야 바꿀 수 있는 나이기에, 주사용카드를 바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카드사용한도를 올리고 싶은데, 알아보기에는 귀찮고. 그런 형편이었다. 그런데, 카드 한도가 상향되었다는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일 잘하는 회사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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