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와 자전거와 크로플 25화
가로등이 켜지는 거리에서
정의는 집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저녁 해가 뉘엿뉘엿 지고, 주변의 어스름이 부드럽게 스며들어가며 세상을 감싸고 있었다. 하늘은 푸른빛에서 점점 어두워지더니, 그 자리에 은은한 자주빛과 오렌지빛이 섞여 있는 아름다운 색조를 띄게 정의는 집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저녁 해가 뉘엿뉘엿 지고, 주변의 어스름이 부드럽게 스며들어가며 세상을 감싸고 있었다. 하늘은 푸른빛에서 점점 어두워지더니, 그 자리에 은은한 자주빛과 오렌지빛이 섞여 있는 아름다운 색조를 띄게 되었다. 거리 곳곳에는 노란 가로등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면서, 마치 작은 별들이 길 위에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따금 가로등 아래의 그림자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아, 정의의 마음도 저절로 들떠올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인걸.” 정의는 혼잣말을 하며, 페달에 편히 실었다. 길가는 각양각색의 상점들이 꽈악 들어차 있었고,그들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이 마치 포근한 이불처럼 길을 감싸고 있었다. 간판의 글씨는 부드러운 금색으로 반짝이며, 그녀에게 속삭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는 매일 지나치던 길이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뭔가 특별한 걸.
길가의 꽃들이 저녁의 냄새를 머금고 있었다. 비에 젖은 흙에서 퍼져 나오는 신선한 향기는 정의의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꽃들도 오늘 저녁을 만끽하고 있구나.” 그녀는 생각하며, 다정한 시선으로 길가의 작은 꽃들을 바라보았다. 자주색 제비꽃이 사이좋게 피어있었고, 그 옆에는 하얀 국화가 조용히 웃고 있는 듯 보였다.
길을 걷는 사람들도 정의의 눈에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한 쌍의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느릿느릿 걷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한 미소가 스며들어 있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야,” 정의는 속으로 생각하며, 그들이 가진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장난감 가게 앞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그들은 소소한 즐거움 속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정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각각의 얼굴과 발걸음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았다. “모두들 이렇게 각자의 소중한 순간들을 살고 있구나.” 그녀는 느끼며 자신도 그 흐름에 함께 하고 있음을 느꼈다. 길 속의 어느 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정의는 자신의 손에 엄마의 손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벤치에 앉은 아이와 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시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의는 아빠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졌다. 저녁의 공기는 서늘했지만, 마음속에는 따스한 감정이 넘쳐흘렀다.
또한, 그녀는 가로등의 부드러운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속에서 미세한 생명력의 움직임도 느꼈다. 나무들의 잎사귀가 바람에 살랑거리는 소리, 가끔씩 날아가는 작은 벌레의 윙윙거림이 귀를 간질였다. 그 모든 소리와 감각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정의의 마음을 마치 음악처럼 감싸주었다.
“아, 오늘 저녁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야!” 그녀는 다시금 느끼며, 바람에 머리칼이 흩날리는 것을 느꼈다. 이 순간들을 잊지 말아야 해. 잊으면 안돼. 그렇게 생각하며, 정의는 다가오는 집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특별한 경험들이 그녀의 마음에 남아, 아마도 그녀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빛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럴 것이다.
이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닌, 사랑과 행복의 이야기들이 얽힌 장소로 변모했다. 정의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더욱 밝은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정의는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거리의 변화하는 풍경을 즐겼다.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들고, 가로등의 따스한 노란빛이 퍼져 나가면서 도로는 마치 금빛 물결처럼 반짝였다. 저녁노을의 부드러운 색깔들이 하늘과 구름 사이에서 춤추며 정의의 마음속에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들이 내 주위에 항상 존재한다니." 정의는 생각했다. 그녀는 작은 것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아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길가의 노점에서 떡볶이를 파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정의의 귀를 사로잡았다. "학생, 떡볶이 한 그릇 어떠신가? 따끈하고 맛있어." 할머니의 목소리는 마치 겨울철 따뜻한 이불처럼 정의의 마음을 감싸주었고, 그 따뜻함이 거리의 소음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할머니는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바구니에 떡볶이를 담아놓고, 손짓으로 정의를 초대하며 친근하게 미소 지었다.
정의는 그 모습에 잠시 멈춰 서서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할머니의 주름진 손에서 느껴지는 정이, 그리고 고소한 떡볶이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맛있겠다. 정말... 정의는 마음 속에서 떡볶이에 대한 욕구가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방금 떠오른 크로플의 맛과 향이 더욱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따뜻한 시럽의 달콤함이 그녀의 입맛을 자극하며,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할머니, 제 가방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크로플이 들어 있거든요. 저... 그래서... 괜찮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의는 자전거의 핸들을 단단히 잡고,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하며 지나쳤다. 그 순간, 고소한 떡볶이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정의의 기분을 살짝 흔들어 놓았다. 매운 향기가 정의의 후각을 자극하며, 고소한 떡볶이의 맛을 떠올리게 했지만, 정의는 크로플의 기대감에 계속해서 길을 나아갔다.
길을 가는 동안 정의는 거리의 풍경에 마음을 쏟았다. 구석구석에 놓인 작은 꽃들,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들이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소중해," 정의는 생각하며 자전거를 타고 계속 나아갔다. 작은 것들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그녀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정의는 자전거를 한참 달린 후, 가로등의 따스한 불빛 아래에서 크로플이 담긴 가방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저녁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씩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런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정의는 조심스럽게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그 순간, 크로플이 담겨 있는 상자에서 크로플의 일부인 소스가 흘러내리는 걸 발견했다. 아, 소스. 소스는 생명인데. 안돼.
정의는 자전거를 멈추고, 조심스럽게 바닥에 엎드려 상자를 잘 여몄다. 이상한데? 쪼옥. 상자의 틈으로 나온 것이라 생각되었던 것은 상자에 묻어 있는 소스였다. 베리 소스. 이런 맛을 시켰었나? 공원 근처의 바닥은 비에 젖어 미끄럽지만, 정의는 이런 작은 장애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크로플을 정리했다. 비에 젖은 땅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과 대비되는 따뜻한 크로플의 온도가 손끝에 전해졌다.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정의의 마음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다.
정의는 크로플이 담긴 상자를 여분의 교복으로 잘 감쌌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부드러운 크림과 바삭한 겉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그 맛을 떠올렸다. 아, 정말 맛있었는데! “이걸 잃어버리다니, 안돼!” 정의는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서둘러 정리한 뒤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크로플 한 조각이 주는 행복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나아가며 주변 풍경에 시선을 돌리니,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들이 마치 별들처럼 빛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환호가 귓가에 맴돌며, 정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이 세상에는 이렇게 소중한 것들이 많구나,” 정의는 생각하며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다. 작은 것들이 가져다주는 행복, 그리고 소중한 기억이 이렇게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길을 달리며, 이 모든 것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가로등의 불빛이 점점 더 밝아지며 어둠을 물리치고 있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 정의는 바람에 실려 오는 저녁의 향기를 깊게 들이쉬었다. 새로 심어진 나무의 잎사귀와 비가 그치고 난 뒤의 신선한 흙냄새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신비한 숲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멀리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집들의 따뜻한 조명들이 환하게 빛나고, 그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마치 작은 음악처럼 정의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정의는 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늘의 경험을 되새기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가로등의 불빛이 그리워하는 듯 반짝이는 모습과, 길가의 노점에서 느낀 떡볶이의 유혹은 일상적인 저녁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유혹을 뿌리치고 크로플의 맛을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마음속에서는 행복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점차 시야를 이루는 것들이 눈에 익은 풍경으로 바뀌어가고들 있었다. 집이 머지 않은 것이다. 이제 곧 도착할게 될거야. 정의는 등에 맨 가방에 손을 대어 보았다. 톡톡. 다왔어. 조금만 참아. 아. 정의는 가방에 얹었던 손을 옮겨 배꼽 위로 옮겼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마지막으로, 정의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고 다시 눈을 떴다. 이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자전거에 밀어내는 힘을 더 실어 보았다. 곧 도착할거야. 다 왔어! 기다려! 힘내자구!되었다. 거리 곳곳에는 노란 가로등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면서, 마치 작은 별들이 길 위에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따금 가로등 아래의 그림자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아, 정의의 마음도 저절로 들떠올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인걸.” 정의는 혼잣말을 하며, 페달에 편히 실었다. 길가는 각양각색의 상점들이 꽈악 들어차 있었고,그들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이 마치 포근한 이불처럼 길을 감싸고 있었다. 간판의 글씨는 부드러운 금색으로 반짝이며, 그녀에게 속삭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는 매일 지나치던 길이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뭔가 특별한 걸.
길가의 꽃들이 저녁의 냄새를 머금고 있었다. 비에 젖은 흙에서 퍼져 나오는 신선한 향기는 정의의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꽃들도 오늘 저녁을 만끽하고 있구나.” 그녀는 생각하며, 다정한 시선으로 길가의 작은 꽃들을 바라보았다. 자주색 제비꽃이 사이좋게 피어있었고, 그 옆에는 하얀 국화가 조용히 웃고 있는 듯 보였다.
길을 걷는 사람들도 정의의 눈에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한 쌍의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느릿느릿 걷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한 미소가 스며들어 있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야,” 정의는 속으로 생각하며, 그들이 가진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장난감 가게 앞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그들은 소소한 즐거움 속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정의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각각의 얼굴과 발걸음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았다. “모두들 이렇게 각자의 소중한 순간들을 살고 있구나.” 그녀는 느끼며 자신도 그 흐름에 함께 하고 있음을 느꼈다. 길 속의 어느 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정의는 자신의 손에 엄마의 손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벤치에 앉은 아이와 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시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의는 아빠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졌다. 저녁의 공기는 서늘했지만, 마음속에는 따스한 감정이 넘쳐흘렀다.
또한, 그녀는 가로등의 부드러운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속에서 미세한 생명력의 움직임도 느꼈다. 나무들의 잎사귀가 바람에 살랑거리는 소리, 가끔씩 날아가는 작은 벌레의 윙윙거림이 귀를 간질였다. 그 모든 소리와 감각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정의의 마음을 마치 음악처럼 감싸주었다.
“아, 오늘 저녁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야!” 그녀는 다시금 느끼며, 바람에 머리칼이 흩날리는 것을 느꼈다. 이 순간들을 잊지 말아야 해. 잊으면 안돼. 그렇게 생각하며, 정의는 다가오는 집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특별한 경험들이 그녀의 마음에 남아, 아마도 그녀의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빛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럴 것이다.
이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닌, 사랑과 행복의 이야기들이 얽힌 장소로 변모했다. 정의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더욱 밝은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정의는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거리의 변화하는 풍경을 즐겼다.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들고, 가로등의 따스한 노란빛이 퍼져 나가면서 도로는 마치 금빛 물결처럼 반짝였다. 저녁노을의 부드러운 색깔들이 하늘과 구름 사이에서 춤추며 정의의 마음속에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들이 내 주위에 항상 존재한다니." 정의는 생각했다. 그녀는 작은 것에도 큰 행복을 느끼는 아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길가의 노점에서 떡볶이를 파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정의의 귀를 사로잡았다. "학생, 떡볶이 한 그릇 어떠신가? 따끈하고 맛있어." 할머니의 목소리는 마치 겨울철 따뜻한 이불처럼 정의의 마음을 감싸주었고, 그 따뜻함이 거리의 소음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할머니는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바구니에 떡볶이를 담아놓고, 손짓으로 정의를 초대하며 친근하게 미소 지었다.
정의는 그 모습에 잠시 멈춰 서서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할머니의 주름진 손에서 느껴지는 정이, 그리고 고소한 떡볶이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맛있겠다. 정말... 정의는 마음 속에서 떡볶이에 대한 욕구가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방금 떠오른 크로플의 맛과 향이 더욱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따뜻한 시럽의 달콤함이 그녀의 입맛을 자극하며,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할머니, 제 가방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크로플이 들어 있거든요. 저... 그래서... 괜찮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의는 자전거의 핸들을 단단히 잡고,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하며 지나쳤다. 그 순간, 고소한 떡볶이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정의의 기분을 살짝 흔들어 놓았다. 매운 향기가 정의의 후각을 자극하며, 고소한 떡볶이의 맛을 떠올리게 했지만, 정의는 크로플의 기대감에 계속해서 길을 나아갔다.
길을 가는 동안 정의는 거리의 풍경에 마음을 쏟았다. 구석구석에 놓인 작은 꽃들,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들이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소중해," 정의는 생각하며 자전거를 타고 계속 나아갔다. 작은 것들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그녀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정의는 자전거를 한참 달린 후, 가로등의 따스한 불빛 아래에서 크로플이 담긴 가방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저녁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둘씩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런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정의는 조심스럽게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그 순간, 크로플이 담겨 있는 상자에서 크로플의 일부인 소스가 흘러내리는 걸 발견했다. 아, 소스. 소스는 생명인데. 안돼.
정의는 자전거를 멈추고, 조심스럽게 바닥에 엎드려 상자를 잘 여몄다. 이상한데? 쪼옥. 상자의 틈으로 나온 것이라 생각되었던 것은 상자에 묻어 있는 소스였다. 베리 소스. 이런 맛을 시켰었나? 공원 근처의 바닥은 비에 젖어 미끄럽지만, 정의는 이런 작은 장애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크로플을 정리했다. 비에 젖은 땅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과 대비되는 따뜻한 크로플의 온도가 손끝에 전해졌다.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정의의 마음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었다.
정의는 크로플이 담긴 상자를 여분의 교복으로 잘 감쌌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부드러운 크림과 바삭한 겉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그 맛을 떠올렸다. 아, 정말 맛있었는데! “이걸 잃어버리다니, 안돼!” 정의는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서둘러 정리한 뒤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크로플 한 조각이 주는 행복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나아가며 주변 풍경에 시선을 돌리니,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들이 마치 별들처럼 빛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환호가 귓가에 맴돌며, 정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이 세상에는 이렇게 소중한 것들이 많구나,” 정의는 생각하며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다. 작은 것들이 가져다주는 행복, 그리고 소중한 기억이 이렇게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길을 달리며, 이 모든 것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가로등의 불빛이 점점 더 밝아지며 어둠을 물리치고 있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 정의는 바람에 실려 오는 저녁의 향기를 깊게 들이쉬었다. 새로 심어진 나무의 잎사귀와 비가 그치고 난 뒤의 신선한 흙냄새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신비한 숲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멀리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집들의 따뜻한 조명들이 환하게 빛나고, 그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마치 작은 음악처럼 정의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정의는 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늘의 경험을 되새기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가로등의 불빛이 그리워하는 듯 반짝이는 모습과, 길가의 노점에서 느낀 떡볶이의 유혹은 일상적인 저녁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유혹을 뿌리치고 크로플의 맛을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마음속에서는 행복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점차 시야를 이루는 것들이 눈에 익은 풍경으로 바뀌어가고들 있었다. 집이 머지 않은 것이다. 이제 곧 도착할게 될거야. 정의는 등에 맨 가방에 손을 대어 보았다. 톡톡. 다왔어. 조금만 참아. 아. 정의는 가방에 얹었던 손을 옮겨 배꼽 위로 옮겼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마지막으로, 정의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고 다시 눈을 떴다. 이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자전거에 밀어내는 힘을 더 실어 보았다. 곧 도착할거야. 다 왔어! 기다려! 힘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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