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는 시간엔
나도 자고 싶었다
혼잣말에서 벗어나는 것
바란 건 그게 다였다
종이로 만든 달같이
초라하고 단조로운 하루
어떤 새벽에는
내 시를 읽으며 울기도 했다
처음부터 다시 할 수는 없을까
눈물이 한 쪽에서만 나온다
가끔씩
작은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멈추지 않는
이 소리에 담겨 나는
살처분을 기다리는
가축이 되는
기분을 느낀다
미쳐간다
이명, 조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