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강원도 홍천
11사단 128 기보 대대
1중대 2소대
윤용관 하사 당직
분대 결산 후
저녁 점호
당직 사관은 말했다
"특이 사항 없나"
권상준 병장
오민영 상병 류양현 상병 서민석 상병 이상은 상병
유현오 일병 김종민 일병 나주안 일병 이동규 일병 황대한 일병 박경수 일병 김준호 일병 김준영 일병
박은철 일병 박성표 일병 김용길 일병 최환준 일병 정광현 일병
이준원 이병 조융 이병은 대답했다
"없습니다"
당직 사관은 말했다
"진짜 없나"
권상준 병장
오민영 상병 류양현 상병 서민석 상병 이상은 상병
유현오 일병 김종민 일병 나주안 일병 이동규 일병 황대한 일병 박경수 일병 김준호 일병 김준영 일병
박은철 일병 박성표 일병 김용길 일병 최환준 일병 정광현 일병
이준원 이병 조융 이병은 대답했다
"없습니다"
당직 사관은 말했다
"그래 잘 자라"
권상준 병장
오민영 상병 류양현 상병 서민석 상병 이상은 상병
유현오 일병 김종민 일병 나주안 일병 이동규 일병 황대한 일병 박경수 일병 김준호 일병 김준영 일병
박은철 일병 박성표 일병 김용길 일병 최환준 일병 정광현 일병
이준원 이병 조융 이병은 대답했다
"고생하십시오"
복무신조가 끝난 후
당직 사관은 말했다
"현 시간부로 전원 취침"
권상준 병장은 말했다
"불 꺼"
이준원 이병은 말했다
"취침 소등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조융 이병은 눈을 감고 누워서
저녁 점호 시간을 상상한다
'윤용관 하사님, 이병 조융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상은 상병이 나주안 일병을 폭행했습니다'
'이상은 상병이 나주안 일병을 폭행했습니다'
'이상은 상병이 나주안 일병을 폭행했습니다'
비겁한 이등병의
아무도 듣지 못한 목소리는
어둠 속으로
어둠 속으로
아무 일도 없는 다음 날을 향해서 사라졌다
용서받지 못한 자, 조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