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로맨스는 무엇인가요?
이 곳에 온 뒤 놀란 것 중 하나는
어느 식료품점에서나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
콜라 하나를 사 간다.
한국에 있었다면
쿠팡으로 한 박스 배달 시켜 쌓아뒀겠지만,
여기선 하루에 하나씩 사 가는 게
나만의 귀가 전 의식이다.
그때마다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이 있다.
가게 한쪽에 진열 된 꽃들.
이미 예쁜 꽃들은 다 팔렸을테지만,
남은 꽃들조차
내 저녁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가끔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꽃을 고르는 순간을 보면,
그 주인공이 내가 된 듯이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누군가는 그 꽃을 받고
함박웃음을 짓겠지 상상하면서 말이다.
나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작은 꽃 한 송이,
예쁜 말 한 마디면 충분하다.
당신의 로맨스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