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세리
세리책방 가려했는데 신발 젖을까 가기 싫다 자판을 칠 때 문장 속에 신만 나오면 그 앞에 ‘갃’이 저절로 덧붙던 때
신을 믿니하면 ‘갃신’을 믿니
신 젖는 거 싫어 하면 ‘갃신 젖는 거 싫어’ 이렇게
세리가 젖은 신발의 ‘갃신’ 과비용 요청할까봐 5월에 거기 안 갔다
책방 꽂힌 책 책의 페이지들 냉혹한 세리로서 우리에게 어떤 정신을 정신의 세금을 물릴까 생각하다 사실
‘갃신’ 젖는 것 때문 아니라 그까짓 신 좀 젖으면 어때
5월 아카시두 떼찔레두 못봤는데 여름에 세리책방 가려다 만 그 ‘갃신’을 질질 끌고 12월 밤으로 간다
그러다가 5월에 마주친 아파트 주민 미화씨를 12월에 다시 만났다 여전히 회양목을 보고 있다
거기서 뭘 봐요 회양목 곁방살이 명주나방과 개나리 침낭살이 입벌을 보고 있어요
회양목과 개나리만 보던 나에게 명주나방과 입벌을 보라고 12월은 5월에게 다시 말했다
해성수퍼에서 해풍이 키운 시금치 보다가 남미 산 커단 자몽 만져보다가 두고두고 그 관계 뭘까 생각했다
시금치와 결석
고혈압과 자몽
미화와 나
5월과 12월에 대해
신하면 갃신했다
신발하면 갃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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