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모두를 긴장시킨 코로나 바이러스! 신입생 입학식도 못한 상황에서 3월을 넘겼고 4월이 되어서야 1학년 1반 온라인 반톡방에서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때부터 3달 가까운 시간의 기록들이다. 4월 7일 교과서 배부와 급조된 온라인 수업, 6월 3일 첫 등교 수업, 6월 22일 중간고사 시작, 여름방학 직후 기말고사 ……
∞ 4월 1일(수) 오전 7:37
반갑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한다.
특별한 상황 속에 이곳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시작에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생활 안에서 앞으로의 삶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훗날 이 시절을 떠올리며 큰 성취를 통한 확실한 동기부여로 멋진 미래를 열어준 자신에 대해 감사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담임은 늘 함께하며 힘을 보태줄 것이다.
한영고 1학년 1반 담임 신동필 선생님(한국사 교과 담당)
∞ 4월 7일(화) 오후 4:01
“오늘 이 하루가 내가 만드는 새로운 삶이다.” 우리 반 급훈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말고 현재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이다.
선생님에게는 지금 1학년 1반이 28번째 담임 반이다. 나눠준 플래너는 작은 선물이다.
플래너 활용 각별히 잘하자. 앞으로 확인하고 관리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좋은 학습 습관이다. 과목 순서와 시간 배분, 필요하면 변화를 주면서 효율적인 학습 틀을 만들자. 조만간 상담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플래너를 잘 활용하면 유의미한 상담 기대할 수 있다.
∞ 4월 8일(수) 오전 8:05
누구도 지금까지 역사에서 만나보지 못한 특별한 상황이다.
고등학교 생활은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된다. 큰 변화 속에서 가장 현명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이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불편하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모두가 함께 겪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작점인 지금은 잘 보내야 한다. 해야 할 것을 바로 보며 제대로 하자. 온라인 수업은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수업이니 교과서와 참고서를 함께 활용하며 공부하자. 수업 내용은 평가로 이어진다. 중학교를 보내고 고등학교에 올라오며 가져온 것은 이름 뿐이다.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고등학교 생활의 모든 건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기며 졸업 후에도 가져가야 한다. 특히 성적은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시작부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가장 잘 보내는 방법은 즐기면서 신나게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보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 상황을 우리가 선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들은 자신의 의지로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시작에 의미를 두고 해야할 것을 제대로 하며 보내면 된다.
∞ 4월 14일(화) 오후 7:51
온라인클래스 학특 관련 공지 확인하자. 우리가 함께하는 공간, 나의 진로 비전! 준비되는 대로 선생님 메일로 보내주거라. 참고할 수 있는 예시 세 명 선배 것 올린다. 3년 전, 학기 초에 발표한 내용이고 큰 성취로 목표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 것이다. 진로를 구체화하고 꿈을 위한 각오를 절실함과 간절함을 보태가며 써보자! 학교에 등교해서 학특시간을 통해 발표하고 공감과 호응을 얻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 자율활동 실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 4월 15일(수) 오후 12:46
잘들 지내지! 20일부터 상담 시작이다. 상담 전에 학습 플래너 작성한 거 개인 톡으로 올려 주거라~
∞ 오후 2:35
학급 특색활동인 진로비전은 학생부 자율 특기로 참 좋은 스펙이다. 진로가 아직 분명하지 않더라도 일단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보고 작성해 보자! 학생부에 올리는 것은 학년 말에 올려도 되니까. 진로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은 꼭 필요하다.
∞ 4월 17일(금) 오후 4:07
잘 보냈지. 플래너를 통한 학습계획을 중간고사 준비에 맞추어 가자. 가까운 목표는 분발할 수 있는 힘을 보태준다. 치밀한 계획, 실천을 플래너에 담아 가자. 다음 주 상담 시간을 통해 격려하며 큰 성취에 대해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학습 습관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가장 잘 맞는 학습 틀을 만들자.
∞ 4월 20일(월) 오전 8:03
봄비 오고 난 다음 날! 참 밝고 환한 좋은 날이다.
오늘부터 온라인 상담, 7번까지이다. 4시 30분 시작이고 상담 시간은 30분 정도이다. 지난주 작성된 플래너를 톡에 올려 주자. 가능하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도 생각해 두자. 얼굴조차 마주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상담이 앞으로의 생활에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기를 바란다. 정한 시간 조정 필요하면 미리 연락 주고^^
∞ 오전 8:13
임원 선거 관련 공지이다. 임원은 윈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학교 생활을 만들어 감으로 모든 급우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소통과 헌신을 통해 최고의 학급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결심을 하였으면 마음을 담은
임원으로의 의지를 온라인클래스 학급 특색활동 안에 있는 커뮤니티에 500자 내외로 올리자.
∞ 4월 21(화) 오전 8:03
눈이 부시게 빛나는 아침이다. 6시 50분에 출근해서 교정을 몇 바퀴 돌았다. 정말 좋은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얼마 후면 우리가 늘 함께할 수 있다. 기대된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힘껏 하며 잘 보내자. 오늘 하루 잘 만들자.
∞ 4월 22일(수) 오전 7:45
임원 후보들이 올린 글을 세심하게 보자. 선생님은 모두의 글에서 절실함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함께 한 임원 후보들에게 감사하다.
∞ 오후 12;35
임원 선거는 온라인으로 1시부터 1시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개인 톡으로 선택한 임원 이름을 보내주거라. 이름이 정확하지 않으면 무효표가 된다. 다수 득표순으로 회장과 부회장을 정한다. 득표수가 같으면 즉시 간단한 소견을 올리게 하고 재투표로 진행한다.
∞ 오후 1:45
가장 다수표를 얻은 수 0 이가 회장으로 정해졌다. 후보 중 세 명이 같은 표를 얻어서 부회장 후보로 공지한다. 후보들은 2시 전까지 소신을 간략하게 커뮤니티에 올려 주자. 2시부터 2시 10분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자.
∞ 오후 2:20
모두가 성의를 가지고 임해주어서 임원 선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우선 11명의 임원 후보들에게 감사한다. 부회장은 한 0 이로 정해졌다. 회장, 부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자신을 위해서나 학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학특 커뮤니티에 답례로 소감과 소신 올려주거라. 아쉽게 임원이 되지 못한 후보들에게 당부한다. 생활하면서 자기 의지로 만들 수 있는 일이 많지만 안 되는 일도 있다. 크게 마음 두지 않길 바란다. 서로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선거였다.
아쉬움은 2학기 선거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우선은 특별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가는 한 학기, 좀 더 좋은 학급으로 자리 잡아가는 데 힘을 보태주었으면 좋겠다.
∞ 오후 7:00
그간 27년 담임을 이어오며 큰 성과를 얻은 프로그램 예시를 별도로 올린다.
‘학급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통해 주간학습계획을 세우고 플래너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학습을 함으로 급우들의 신망이 두터운 학생임. 1년간 00과목 부장을 맡아 주 단위 학습 범위를 정하고 요약정리와 문제를 만들어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반톡에, 등교 수업 때에는 자율학습 시간을 통해 학급 학생들에게 제공한 후에 질문을 받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에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을 통해 급우들의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으며 자신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을 받음.’ 학교생활기록부에 담아 준 기록이다. 진정성 있는 멘토로서의 역할은 큰 보상을 받는다.
과목별 멘토를 활용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이다. 어느 한 번도 기대만큼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 멘토의 자격은 열심히 할 학생이 아니라 그 과목을 가장 잘해야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급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 할 수 있고 하고 싶으면 준비하자. 조만간 학특 시간을 활용하여 함께 정하자.
∞ 4월 28일(화) 오후 4:02
학급 특색 활동 진로비전 관련 공지이다. 꿈을 꾸고 그 꿈을 공유하는 것은 의미 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선생님 메일로 보내주면 정리해 두었다가 등교해서 교실에서 발표하고 그 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자율활동 실적으로 올린다.
∞ 4월 30일(목) 오후 9:26
5월 중 등교할 때 모두가 꿈을 가지고 만났으면 좋겠다. 1학년 부 교육 목표가 꿈을 향한 아름다운 시작이다. 5월에는 다가올 중간고사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의미 있는 시험이다.
중간고사를 통해 학교 안에서의 자기 자리가 일단 정해진다.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생활 안에서 내신 평가 준비에 한 달은 절대 길지 않다.
그간 목표를 가진 누구나가 한 달은 아낌없이 최선으로 만들었다. 이 시험은 정해 준 범위 안에서만 출제된다. 그래서 힘껏 하면 끝이 있다. 반복하는 정리 학습은 시간이 반감되고 효과는 배가 된다. 자신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보자.
∞ 5월 1일(금) 오후 4:02
고등학교 첫 시험의 의미는 크다. 절실함을 보태가며 계획에 담아 집중해서 준비하자.
하루는 더디 가지만 지나고 보면 시간은 늘 빠르게 간다. 석차가 있는 중간고사 성적을 앞에 놓고 선생님의 긴 종례를 들을 날도 멀지 않았다. 소중한 꿈을 위해, 자신을 위해 최선을 생각하며 힘껏 하자~ 모두를 응원한다.
∞ 5월 4일(월) 오전 8:03
새로운 한 주 시작이다. 다음 주에 정상 등교 가능성도 있어서 설렘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첫 중간고사가 한 달 남은 상황이다. 오늘은 좋은 날, 잘 만들자!!
∞ 5월 6일(수) 오후 3:40
시간 활용 잘하자! 온라인 수업에 맞추어 교과서 단원별 학습과 문제집을 연결하여 정리하며 학습하자. 암기보다는 이해가 우선이다. 집중해서 제대로 공부하면 학습 범위는 그만큼 줄어든다. 내신은 좁혀진 범위 안에서만 출제된다. 가장 정직한 시험이다. 힘껏 하면 끝이 있고 반복하면 시간은 반감되고 효과는 배가 된다. 금방 끝난다. 끝난 뒤 성취감과 함께하는 넉넉한 휴식을 생각하며 기왕 최선으로 준비해 보자!
∞ 5월 7일(목) 오후 8:08
내일은 특별한 날이다. 물론 알아서 하겠지만 마음을 담은 편지, 선물, 감사 인사 꼭 챙겨보자. 고등학생이면 다 큰 것이다. 우리 정서가 마음에 있어도 표현을 잘 안 한다. 나이만큼의 성숙한 모습과 행동으로,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이제는 제대로 표현하면서 살자.
∞ 5월 10일(일) 오후 1:36
중간고사 잘 준비하고 있지!
과목별 시험 범위, 온라인 수업 학습 결과물, 교과서와 참고서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플래너에 담아 가면서 제대로 정리하자. 특히, 다음 주 온라인 수업 중에 공지되는 시험 관련 내용 잘 챙기고, 임원들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반톡 방에 올려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
절실함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 5월 11일(월) 오전 08:10
한 주의 시작이다.
특별한 상황 속에서 준비하는 중간고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좋은 학습 습관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힘껏 하고 멈춰 서서 돌아보며 반성하고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선생님은 중간고사 직후에 ‘중간고사를 돌아보며’라는 제목으로 결과에 대한 분석과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과목별로 정리하게 하였다. 필요시 상담 자료로도 활용하기도 한다. 다수의 학생들이 아쉬운 결과에 대한 변명이 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일찍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제대로 하면 끝내고 반복할 수 있고 복습을 통해서 다지고 거듭 반복하게 되면 시험이 기다려진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가지게 되는 마음의 여유는 실수를 최소화하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그리 해 보자. 해 보면 결과가 다소 아쉽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다음이 있다. 결과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통해 문제를 찾아보며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볼 수 있고 그때는 경험 많은 선생님의 지원을 기대해도 된다.
∞ 5월 12일(화) 오후 6:17
중간고사 일정을 새로 공지한다. 등교 연기로 일정이 두 주 정도 늦춰졌다. 이 상황은 우리의 의지나 바람 대로 선택할 수는 없다. 역사 속에서 보면 가장 현명한 처세는 긍정적인 자세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여전히 중간고사이다. 제대로 시작도 못한 고등학교 생활이지만 이 시험은 분명 단 한 번뿐인 소중한 기회이다.
∞ 5월 14일(목) 오후 8:00
날마다 좋은 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 모두를 떠올리며 마음을 전한다.
누구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속에
모두가 불안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쓰럽다.
그러나 나는 우리 모두가 좀 더 현명해졌으면 바란다.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오늘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미래가 아니고 오늘이다.
오늘이 최선이면 오늘로 채워지는 삶은 최선일 수 있다.
오늘은 영원 속에 오직 한 번뿐인 소중한 날이다.
오늘을 최선으로 만들어가자. 그건 내 의지면 가능하다.
모두를 사랑한다. 모두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날마다 좋은 날, 우리 항상 함께 하자.
오래전에 많이 힘들어하는 고 3 수험생인 제자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담임으로 주었던 글인데 이 특별한 상황에 마음을 담아 전한다.
∞ 5월 15일(금) 오후 4:06
오늘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함께 하신 선생님 중에 마음으로 다가서는 분께 꼭 감사 메시지 드리거라. 고등학교 생활 동안 그런 선생님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고등학교는 고향과 같다. 여기서 함께 하는 좋은 선생님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당장은 다가오는 중간고사가 답이다. 정성을 다해 최선으로 준비하자.
∞ 5월 20일(수) 오전 8:10
3학년 등교 날이다.
지난해 2학년 3반 담임으로 함께 했던 특별한 학생들이다.
등교하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흐르더라.
학교는 학생이 머물러야 한다.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가 함께 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날이 기대된다.
일단 오늘을 최선으로 잘 만들어가자.
∞ 5월 21일(목) 오전 8:13
사람은 살아가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만남의 의미는 크다. 우리는 2020년, 한영고 1학년 1반 안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이 시간들 속에서 모두가 좋은 관계를 맺으며 함께 하길 바란다. 고등학교 시절을 통해 앞으로의 삶에 가장 많은 것이 구체화되고 정해진다. 이 안에서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잘 보내야 한다는 부담은 실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제를 돌아보며 오늘 하루를 잘 계획하고 알차게 만들어 보자. 절실함으로 잘 만드는 하루가 답이다. 그 하루가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힘이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며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힘을 내자!!
∞ 5월 25일(월) 오전 8:10
휴일은 잘 보냈지. 5월 마지막 주이다. 이번 주가 지나면 교실에서 함께 한다.
이번 주를 잘 보내자. 힘껏!
∞ 5월 28일(목) 오후 5:53
조정된 등교 일정이다. 6월 3일에서 12일까지 등교수업, 15일에서 17일까지 온라인 수업, 18일에서 19일 오후 등교 수업, 22일부터 중간고사이다. 등교하면 기말고사 범위를 수업한다. 모든 교과에서 기말고사 범위가 양도 많고 내용도 어려워진다. 등교 전에 중간고사 준비 끝내지 않으면 기말고사까지 대책이 없게 된다. 중간고사 준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간 부족한 부분들은 플래너를 활용하여 제대로 해 가자. 아직은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기회도 있다.
∞ 5월 30일(토) 오후 5:02
마음에 들게 잘 보내고 있지. 본래 학교 일정상 신입생이 3월 입학해서 두 달 정도 지나면서 적응해 가고 5월 초에 중간고사를 통해 일단 자기 자리가 정해진다. 한데 지금은 다음 주가 6월인데 아직 하루도 교실에서 함께 생활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까지 부담으로 다가선 상황이다. 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오면서 가져온 것은 없다. 어떻게 생활했는지, 공부는 어떠했는지 등 어느 것도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고등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은 모두가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기며 이는 대학 입시에 그대로 이어진다. 그걸 늘 의식하면서 생활할 필요는 없다. 성실한 생활 습관을 갖추면서 모든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부담을 가지고 하는 학교생활은 늘 아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두가 같은 입장이다. 지금 상황을 정확히 살피면서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면 된다. 다가오는 시험을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이면서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답이다. 휴일을 활용할 때 오전 시간을 마음에 들게 잘 만들면 오후 시간을 더욱 잘 보낼 수 있다. 가능하면 오전 4시간을 어울리는 과목을 정해 집중해서 제대로 학습하자. 그리하면 하루 학습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고 그렇게 만든 하루가 다음 한 주 시작에 큰 힘이 되어 준다. 오늘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자.
∞ 6월 1일(월) 오후 5:27
모래부터 등교 수업이다.
상황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자기 몫이다. 오늘 해야 할 건 제대로 하자.
∞ 6월 2일(화) 오전 7:58
오늘은 내일이 있어서 참 좋다. 설렘과 희망을 품고 교실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소중한 인연에 어울리는 좋은 관계로 모두가 함께 하면 좋겠다. 특별한 상황 속에서의 우리 만남을 행운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오늘을 잘 보내고 내일 밝고 환한 모습으로 보자.
∞ 6월 3일(수) 오전 7시
좋은 아침이다.
자가진단, 아침 식사 꼭 챙기고 잠시 뒤에 교실에서 보자.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 확산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늘 밝고 환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 준 학교 생활, 전원 무결석, 시험 때마다 큰 성취를 통해 자존감을 갖추어간 다수의 학생들, 함께 만들어 간 유의미한 교육 활동이 있었다. 거기다가 28년 연속 담임 · 역사소설 <창업> 출간 · 제자들과 만든 동필장학회 등의 공적으로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을 수상한 영예로운 시간도 있었기에 특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