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넥밴드라는 걸 샀습니다. 심각한 더위에는 손풍기라고 불리는 조그만 선풍기보다 목을 식히는 차가운 넥밴드가 좋다고 해서요. 좋더라고요. 어제 잠깐 오후 2시에 나가는 끔찍한 짓을 해버리고 말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양산을 들고 나갔으면 백배는 더 좋았겠지만요.
어제는 머메이드 레시피라는 예쁜 카페에 갔습니다. 사진은 그곳에서 마신 맛있는 커피입니다. 즐거웠어요. 하지만 오후 2시에 주차장에서 카페까지 10분 가량 걸은 건 정말 즐겁지 않았어요. 괴로웠습니다.
재밌는 건, 걷는 도중에 사이렌이 울리고 폭염 경보가 울렸다는 거에요. 이게 울릴 정도의 일이구나. 더위가 정말 심각하구나, 생각했죠. 지구야, 멸망할 거면 모든 인간을 데리고 가주겠니.
어제는 선스틱도 안 바르고 양산도 없이 넥밴드 하나만 차고 나가서 괴로웠습니다. 앞으로 그 시간에 나갈 일이 생기면 반드시 중무장을 하고 나가야겠어요. 당신도 부디 더위 조심하세요.
얼마 전까지는 폭우가 쏟아붓더니 곧장 폭염이라니 쉽지 않은 나날입니다. 건강하시길.
2025년 7월 28일 월요일,
만사가 귀찮은 당신의 속삭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