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는 어린 시절부터 익히 들어온 바이나 요즘은 몸으로 체감이 되어서 신기하면서도 두렵습니다. 여름이 끝나지 않고 있어요. 처서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끝없는 여름을 살게 되는 걸까요?
제가 한창 꿈을 키워가던 시기는 세기말이었습니다. 멸망의 예언이 있었고, 덕분에 세계멸망을 그리는 작품이 정말 많았었지요. 역시 그렇다면 지금은 기후위기에서 비롯된 세계멸망의 작품이 넘치고 있는 중일까요? 어린이들이 보는 작품을 접할 일이 줄어들어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일단 어른이의 입장에선 기후 위기보다 사회 문제가 더 많이 거론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파편화된 알고리즘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탓일지 몰라요. 전체적인 통계로 보면 어떨지 궁급합니다. 어딘가에 조사된 자료가 있을 것 같아요.
사회 문제를 언급하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어제부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라는 예능 프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인물 구성부터 흥미로운 정치 서바이벌이더라고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예능이라고 하기에 흥미가 일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치 성향, 젠더 갈등을 대하는 입장, 어린 시절 부유한 정도, 사고의 개방적인 정도를 사전 테스트로 어느정도 파악해서 프로필 옆에 띄워주는데 그것만 두고 봐도 흥미롭습니다. 시뻘건 사람과 시퍼런 사람이 함께 있어요!
이제 막 1화를 보았으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참입니다. 재밌게 보고 당신에게도 흥미로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25년 9월 1일 월요일,
빗속을 해치고 나아가는 버스 속에서 당신을 그리는 속삭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