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고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물론 모든 일에 쉽게 적응하는 것이 사람의 특성인지라 급한 마음과 긴장감도 지난주 대비해서는 많이 줄었다.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저녁이 되면 종종 내가 응원하는 팀의 야구스코어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만큼 긴장의 강도는 많이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살짝 떠있는 상태의 연속이다. 사업의 초기에는 할 일이 많다.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일과 회사를 만드는 일이 모두 진행된다. 넓어진 업무 앞에서 나는 쉽게 이 일 저 일을 기웃거리게 된다. 그럴 때 업무의 목표와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이번주 페이스 북에서 우연히 아래의 글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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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근로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익혀야 할 다섯 가지 습관화된 실행 능력
1.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자신의 노력을 업무 그 자체가 아니라 결과에 연결시킬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창출해야 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3. 강점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약점을 기반으로 성과를 올릴 수는 없다. 그들이 어쩔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4. 우월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몇몇 주요 부문에 집중하여 업무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고수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은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5. 목표 달성을 위한 체계적 절차를 밟아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은 ‘사실에 대한 만장일치‘라기보다는 언제나 ‘다양한 의견’에 기초한 판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시간을 관리한다.
1)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별일 없을 일은 하지 않는다.
2) “내가 하는 일 가운데 다른 사람이 더 잘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나만큼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 이런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3) “내가 하는 일 가운데 다른 사람의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없는가?” 낭비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원제: The Effective Execu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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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가 하고 있었던 '일 기웃거리기'에 대한 피터드러커의 지적은 따끔하다. 자신의 노력을 업무 그 자체가 아니라 결과에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창출해야 할 결과물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얻는 것없이 시간을 쓰는 일이 계속 발생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하루를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내가 창출해야 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을 매듭짓는 일과 어떠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지식의 습득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활동이다. 일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알아본 정보를 체계화하고 판단 기준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많은 정보를 찾아보는 단계를 지나 정보가 체계화 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우리는 A 와 B 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보다, A 와 B 중 어느것이 더 나은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들은(나를 포함) 조직의 성과에 대해서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를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의 성과창출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뜸하다. 책임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혹시 스스로의 강점을 모르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피터 드러커는 단호하게 말할 것이다.
성과를 내는 영역이 당신의 강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꿈꾸지만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 리더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를 꿈꾸는 당신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은 명확하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중요한가? 당신은 그 일에서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
나는 오늘도 피터드러커의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