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차에 걸친 광고 촬영 종료
팀을 옮기고 처음 진행하는 캠페인, 거기다 스케일도 좀 커져서 기대보다 걱정이 더 앞선다.
전례가 없던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부터 새로 수립하고 방향성을 세우는데서 출발해야 했고,
동료들과 함께 각 하위 브랜드별 캠페인의 구조와 목적까지 싹 정립하는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을 쏟아야 했다.
기획하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승인받는 과정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훌륭한 동료, 뛰어난 파트너들과 함께 모호하고 흐릿했던 그림의 모양을 잡아가고 뿌옇고 거칠었던 색을 조금씩 명징해지도록 만드는 과정은 언제나 짜릿하고 즐겁다.
이제 온에어까지 후반 작업과 시사를 남겨둔 상황,
이런 걸 왜 해?라는 의구심을 갖기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을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 캠페인이 어느덧 십 주년이 된 브랜드가 앞으로 더 깊고 넓게 뻗어갈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을 것이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완벽"이나 "완전"같은 특정한 지점이 아니라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개선의 길", 그 여정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도울 거고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아 그나저나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역시 촬영장의 꽃은 밥차라는 것.
오랜만에 먹으니까 더 맛있다!
두 그릇 세 그릇 먹고 싶었지만 저 새키는 촬영장에 먹으러 왔나 라는 눈초리를 받을까 봐 참았다.
밥차 먹고 싶다는 PM의 징징을 듣고 있어 준 AE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