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큐레이션
부정적 감정에 대한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읽기 좋은 그림책들이에요. ^^
이 그림책은 슬픔에 대한 그림책이에요.
시험을 망치고, 급식은 맛없고, 수업 시간에는 억울하게 혼났어요. 집에 가려니 비까지 내리고요..ㅠㅠ 집에 오니 부모님은 싸우고 있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눈물이 자꾸 나요.
눈을 떠보니 사람들 모두 내가 만든 눈물바다에 빠졌어요.
나는 눈물로 만들어진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사람들을 건져주고, 말려 줍니다.
눈물이 바다가 될만큼 엉엉 울고 난 아이의 기분은 어떨까요? 너무나 시원했겠지요? ^^
아이가 울면 우리는 '울지 말아라', '우는 어린이는 미운 어린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막는 행위이지요.
눈물바다는 우는 행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는 '화내는 어린이는 미운 어린이'라고 표현하는 책을 참 많이 봅니다. 저는 가끔 그런 그림책을 볼 때면 화가 나요. ^^;; 저는 화가 났으니까 미운 어른일까요? ㅎㅎ
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소피가 잘 보여줍니다.
언니랑 엄마 때문에 화가 난 소피는 밖으로 나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에 오릅니다.
화나면 술 마시는 어른보다 소피가 훨씬 낫네요. ^^
이 책은 타인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곰씨는 차 마시기, 책 읽기, 음악 듣기를 좋아합니다.
어느 날, 곰씨는 탐험하느라 지친 토끼에게 자신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해주고, 토끼와 곧 친구가 됩니다.
토끼는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자연스레 곰씨에게는 더 많은 친구가 생기지만, 곰씨는 너무 많은 토끼들 때문에 힘이 듭니다.
예의바르고 배려심 깊은 곰씨는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모두 다 실패..
결국, 곰씨는 솔직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토끼들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당연히 곰씨를 사랑하니까 이해해 주지요. ^^
사춘기 시절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너무나 공감이 되기도 하는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