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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Sep 16. 2023

초등 중학년의 여가 독서(자유 독서)에 대해

초등 중학년이 되면 자신이 선택한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문해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학습 독서 활동과 같은 제한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책처럼 짧은 책의 경우 일주일에 3-4권, 저학년 문고나 어린이 동화, 어린이 정보책과 같이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책의 경우 1-2주에 한 권 정도만 부모님이 권한 책을 보도록 하는 방법이 있죠.(아이의 문해력 수준에 따라 분량 조절 가능함) 그리고 부모님이 권한 책을 읽을 때, 앞서 살펴본 학습 독서 방법을 활용하면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


위에서 말한 분량 외의 독서 생활은 모두 아이의 자유입니다. 자유 독서라는 말에 걸맞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읽도록 두어야 합니다.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아도 눈을 딱 감고 마세요. 이 책 저 책 고르느라 몇 쪽 읽지도 않고 꽂아 놓아도 그것도 아이의 자유입니다. 기껏 책을 골라 앉은 아이에게 ‘그런 책 읽지마’라고 말해봐야 다른 좋은 책을 읽게 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즐거운 책읽기에 잔소리가 개입하니, 그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읽지 않게 되지요.


심지어 독서하지 않는 것도 자유입니다. 학습 독서 외의 독서에 대한 모든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세요. 이것이 초등 중학년 이상의 여가 독서 방법입니다. 그래도 너무 아쉽다, 자유 독서에도 조금 더 흥미를 붙이게 하고 싶다면,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을 부모도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해주세요.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은 밥먹는 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들도 전부 책을 읽고 싶어합니다. 책 읽는 행동은 좋은 행동이므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부모님들도 많은데 이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든 그것이 적절한 상황에서 이루어질 때 긍정적인 것입니다. 다른 취미생활과 마찬가지로 밥을 먹거나 공부하는 시간은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더 일관성 있는 교육 방법입니다. ​


<한마디 더> ‘독서에 관한 행동이 자유’인 것이지 모든 행동이 자유인 것은 아닙니다. (오해 금물) 특히 자유라고 하여 학습 독서 시간 외에 영상을 보여주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독서와 영상 보기를 대척점에 놓고 보상으로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잘못된 방법입니다. 영상 보기는 좋은 것, 독서는 싫은 것으로 부모가 규정을 지어주는 행동과 같아서 독서를 더 싫어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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