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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

by Silverback

성장하는 아이 앞에서 부모는

웃을 때에도, 울 때에도

화를 낼 때에도, 행복할 때에도

자신의 모습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이가 가끔 특별한 재주를 부리다가

부모에게 칭찬을 받고 싶을 상황이 생겼을 때

부모가 적절한 무게의 칭찬을 제 때에 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일관되지 않은 부모의 반응 때문에

자꾸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부모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아이가 가끔 버릇없이 행동하다가

이 행동이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부모가 적절한 무게의 지적을 제 때에 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일관되지 않은 부모의 반응 때문에

자꾸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이 관용할만한 것인지

부모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성장하는 아이의 행동양식에 대하여

때에 맞고 적절하며 꾸준하게 일관된 보상과 반응은

아이에게 주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직관력을 키워주고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예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그렇게 성장한 넘어져도 울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서

부모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옷의 먼지를 털고 그냥 걸어간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물을 쏟아도 멍하니 서서 부모를 쳐다보지 않고

휴지를 가져와서 재빨리 닦고 수습을 한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화분의 선인장이 죽어가도 무시하지 않고

물을 뿌려주고, 손으로 보듬어준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엄마가 아플 때 밥을 달라고 보채지 않고

스스로 냉장고 문을 열어서 먹을 것을 찾는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가족 친지를 만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며,

한 명 한 명 만나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아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절하고 꾸준하면서도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 것.

그것이 자양분이고 바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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