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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

by Silverback

딸바보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빠가 딸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자녀에 교육과정과 가치관 형성에

분명히 단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딸이 아빠의 가치관과, 대화법을 배워갈수록


타인의 말을 그냥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내어 들어주기보다는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하려고 한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음식 맛에 대한 평을 물을 때

대답의 수식어가 짧아지고 단답형으로 끝난다.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을 설명하기보다는

타인을 판단하고 묘사하려 한다


음식을 쏟거나 그릇을 깨뜨렸을 때,

호들갑을 떨거나 타인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달려가서 걸레와 티슈로 청소한다.


영어 문제를 풀 때,

출제자가 일부러 함정을 만들어놓았을 것이라고 확정한다.


기본적으로 동그란 공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일어서서 자전거 타기, 한 손 놓고 자전거 타기를 할 줄 안다.


하지만, 자전거 자물쇠를 거의 채워놓지 않는다.


말싸움에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꼭 고쳐서 쓰는 희열을 추구한다.


한번 맛 들인 음식은

2~3일 내내 먹어서 끝내 질려버리도록 만든다


탕수육과 자장면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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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다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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