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

by Silverback

아주 오래전 부모와 같이 살았던 그 짧은 몇 년간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틋함과 애정의 시선을

발견할 수 없었던 나는

그것들이 당시의 부모라면 응당 그래야 하는

일반적인 행동과 가치관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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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키워보니

나의 부모가 나에게 보여줬던 모습이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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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경제력도 아니고

학력도 아니고

명예 같은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애틋함

단지 그 두 가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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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주 어리고 귀여운 아이가

외딴곳에 홀로 떨어져 살아갈 때

마음속에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근심과 걱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가 아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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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

과연 부모는 자식을 버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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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사람이라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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