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노동력이라는 것이 가격으로 결정되던 시기를 지나
기분과 쾌락이라는 것도 가격으로 합의가 되고
이제는, 미안함과 책임감도 가격으로 표시해 버린다
제가 실수했네요.....
그 한마디 내뱉기 껄끄러운 시대
배달 하나 잘못하면 배상 7천 원
음료 하나 잘못 만들면 환불 4천 원
범퍼 한번 긁으면 보험 40만 원
커피 한번 흘리면 세탁비 7만 원
...
말하기 싫고 얼굴 마주하기 싫으니
돈으로 내놓으란다
미안해요.
죄송해요
이해해 주세요
저의 실수였어요
...
이런 말은 이제 사라진다
"그런 말은 하기도 싫고 듣기도 싫어요"
"그런 표현은 배워본 적이 없어요"
"굳이 그걸 말로 할 필요는 없죠"
"돈으로 처리해 주세요"
앞으로는 인성이나, 도덕, 카타르시스도
가격표가 붙을 것이다
불 보듯 뻔하다.